부산시설공단 노조, 직원에 폭언·갑질 이사장 사퇴 촉구

박성현 2022. 12. 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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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산하 공기업 이사장이 직원에게 폭언을 일삼고 성희롱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부산시가 진상 파악에 나섰다.

7일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최근 A 이사장이 직원에게 폭언과 모욕 등 갑질을 하고 회식 자리에서 성희롱했다는 내용이 부산시에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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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성현 기자] 부산광역시 산하 공기업 이사장이 직원에게 폭언을 일삼고 성희롱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부산시가 진상 파악에 나섰다.

7일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최근 A 이사장이 직원에게 폭언과 모욕 등 갑질을 하고 회식 자리에서 성희롱했다는 내용이 부산시에 접수됐다.

부산시는 성희롱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기로 했고, 갑질에 관한 내용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을 신청했다.

부산시설공단 전경. [사진=부산시설공단]

부산시 관계자는 “노동청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도 조치할 사항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며 “정확한 조치사항은 시장님이 해외에서 들어오시면 보고 후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부산시설공단노동조합은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A 이사장의 갑질 행위 등에 대해 부산시의 철저한 조사와 함께 직무 정지를 촉구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이사장의 소통 부재와 갑질 등으로 피해자가 상당하고, 직원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더는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며 “성희롱 갑질, 괴롭힘 등을 일삼으며 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의 독단적인 행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즉시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결국 논란이 사실로 밝혀져 (이사장이) 퇴진한다면 공단조직은 정부경영평가 등 각종 평가에서 이사장 리스크로 불 보듯 번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1천300여명 조직의 수장으로서 이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사자인 A 이사장은 이 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A 이사장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억울하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노조 성명을 보면 공단 직원들에게 보낸 문서에 제 생각이 다 들어 있다”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를 받아서 그 결과를 갖고 논하는 게 온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취임 후 시 산하 공공기관에서 기관장을 둘러싼 갑질 논란이 벌어진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A 이사장은 지난 2월 취임했고, 임기는 오는 2025년 2월까지다.

/부산=박성현 기자(psh092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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