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ESG, 사업 특성 반영한 평가모델 필요"

이병철 2022. 12. 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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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 특성에 맞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가 필요하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7일 보험연구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승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 평가시장 현황 및 ESG 평가방법을 담아 보험회사 ESG 평가 현황과 과제를 통해 보험사 특성에 맞는 평가 모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이 지표가 마련돼 평가되면 보험사들의 ESG경영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신뢰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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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보고서
1금융 중심 평가지표 구성 문제
은행·증권업과 분명한 차이점
생명·손해·재보험도 서로 달라
가중치 구분해 정교화 나서야
"보험사 ESG, 사업 특성 반영한 평가모델 필요"
보험업 특성에 맞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가 필요하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ESG 경영이 세계적 흐름으로 자리잡으면서 ESG 평가기관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대부분 똑같은 평가 기준으로 금융회사의 ESG 경영을 평가하고 외부에 공표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역시 보험업에 맞는 평가 지표 개발에 착수했다.

7일 보험연구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승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 평가시장 현황 및 ESG 평가방법을 담아 보험회사 ESG 평가 현황과 과제를 통해 보험사 특성에 맞는 평가 모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업모델이 다르면 리스크도 다를 수밖에 없다"며 "사업모델을 고려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ESG경영을 선도하는 유럽에서 지난 10년간 글로벌 ESG평가 시장은 급격히 성장했고 관련 기업들 사이의 인수, 합병도 활발하게 이뤄져 현재 150여개 회사가 활동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ESG 평가방법의 투명성 및 일관성 부재 그리고 기업정보 유출 및 이해 상충 등 다양한 문제점이 노출되며 유럽을 중심으로 ESG 평가시장에 대한 규제 논의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보험회사들도 은행, 증권 등과 똑같은 평가 기준이 아닌 사업 특성을 반영한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험업 내에서도 생명보험, 손해보험, 재보험 특성에 맞는 평가가 있어야 한다는 설명했다.

실제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는 보험회사 ESG 평가 기준에 항목별로 가중치를 둔다. 예를 들어 기후변화 취약성 평가 항목에는 손해보험사, 재보험, 생명보험사 순으로 가중치를 높게 둔다. 건강 및 인구 리스크 보장 평가 지표에는 생명보험사의 가중치가 가장 높다.

이 연구위원은 "ESG 평가회사는 효과적인 보험회사 ESG 평가를 위해 보험회사의 사업모형에 맞춘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가중치를 산정하는 등 보험회사 ESG 평가를 정교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이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이미 지난 8월 ESG평가 지표 개발에 착수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협회와 함께 보험업 특성에 맞는 ESG평가 지표를 공동으로 개발할 수 있는 평가 기관 등을 접촉하고 있다"며 "평가방법이 비공개이고 전문적인 분야라서 업체 선정이 조금 늦어졌지만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고 했다. 생보협회는 평가 지표를 마련해 국내 ESG 평가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이 지표가 마련돼 평가되면 보험사들의 ESG경영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신뢰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ESG평가가 은행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대형 은행들의 ESG경영에 규모 차원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는 것. 또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 1금융권이고 이들을 중심으로 평가지표들이 구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업계는 지난해 2월 금융업권 최초로 보험사들이 모두 참여해 △보험산업 신뢰 제고 △사회공헌을 통한 포용적 금융실천 △저탄소 경제 전환 노력 동참 △윤리·준법경영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ESG 경영실천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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