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출시 연기 LG전자 7% 하락

강민우 기자(binu@mk.co.kr) 2022. 12. 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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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능 축소도 악재
전장부품株 주가 급등락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출시를 미룰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협력사로 거론된 LG전자 주가가 7일 전 거래일 대비 7.10% 하락한 9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LG전자를 300억원어치 넘게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총액이 14조원을 넘는 LG전자 주가가 7% 넘게 떨어진 것은 2020년 6월 15일(-7.23%) 이후 처음이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자율주행 자동차 프로젝트인 '타이탄 프로젝트'의 목표 달성 시점을 당초 계획했던 2025년에서 2026년으로 약 1년간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완전 자율주행(레벨5) 차량을 목표로 했던 계획도 기술적인 한계에 부딪히면서 대폭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차량처럼 내부에 운전대와 페달이 포함되고 완전 자율주행 기능은 오직 고속도로에서만 지원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전장부품 업체들은 애플카 테마로 묶이며 주가 급등락을 반복해왔다. 특히 그동안 애플의 정보기술(IT) 제품에 다양한 부품을 공급해온 LG전자·LG이노텍·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계열사들이 애플카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실제 공급 여부와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작은 소문에도 주가가 출렁였다.

애플카 테마가 증시를 휩쓴 지난해 초 18만원을 웃돌던 LG전자 주가는 지지부진한 애플카 개발 소식에 더해 실적 악화까지 겹치면서 현재 반 토막 난 상황이다.

애플카 테마에 주가가 휘청인 종목은 LG전자만이 아니다. 현대차도 애플카 테마 열풍에 휩쓸린 바 있다.

지난해 초 현대차와 기아가 애플카 프로젝트의 협력사로 참여한다는 소문에 현대차 주가가 급등했지만 이후 현대차가 애플카 개발과 관련해 진행된 협의가 없다고 공시하면서 재차 급락했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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