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료 또 올라…4세대 전환 고려할만

신찬옥 기자(okchan@mk.co.kr) 2022. 12. 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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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두자릿수 인상 유력
업계 "과잉진료로 적자 심각"
4세대 상품으로 실손 전환땐
月 보험료 최대 70% 내려가

보험업계와 감독당국이 실손의료보험 인상률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가운데 내년에 실손보험료가 1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은 최대한 인상을 억제한다는 방침이지만, 업계는 일부 비급여 시술 보험금이 급증하면서 3조원 가까이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두 자릿수 인상을 고집하고 있다. 가입자가 3900만명에 달하는 실손보험료가 오르면 물가상승률과 가정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실손보험료는 최근 2년 연속 두 자릿수로 상승했다. 올해에는 평균 14.2% 인상됐고, 2021년에도 10~12% 올랐다. 2019년과 2020년엔 각각 6~7% 증가했고, 2017년에는 20.9%나 뛰었다. 통상 실손보험 상품은 3~5년마다 갱신되고, 나이를 먹을 때마다 할증이 붙는 구조다. 3~5년 치 인상률이 한 번에 반영되고, 나이 증가분까지 합하면 고령층 가입자가 느끼는 인상률은 70~100%에 달할 전망이다.

문제는 실손보험료가 앞으로도 계속 인상될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자기부담금이 없거나 적어 고객들이 유지하고 싶어 하는 1~3세대 단종 상품의 상승률이 가파르다. 올해는 5년간 동결됐던 3세대 실손보험료까지 인상될 예정이어서 부담을 느끼는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판매되는 4세대 상품은 2021년 7월에 출시됐는데, 당시 가입 비중을 살펴보면 1세대 24.4%, 2세대 53.7%, 3세대 20.3%였다. 대부분 고객이 기존 상품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체감 상승률이 훨씬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 보라고 조언한다. 자기부담금이 20~30%로 높은 편이지만, 월 보험료가 최대 70% 내려가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은 연말까지 4세대 상품으로의 전환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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