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초상 사진계의 거장 알버트 왓슨 사진전

도재기 기자 2022. 12. 7. 17: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국내 첫 전시 ‘왓슨, 더 마에스트로-알버트 왓슨’
잡스·히치콕 등 유명인사 초상, 패션지 표지 이미지, 실험적 작품 등 선보여
알버트 왓슨의 ‘잡스’. 예술의전당 제공

국제적 저명 인사들의 초상 사진, 패션잡지 표지작업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알버트 왓슨(80)의 사진전이 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막된다.

그의 국내 첫 사진전인 ‘왓슨, 더 마에스트로-알버트 왓슨’에는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패션 등 상업사진과 인물 초상, 자연과 정물 등 모두 100여점의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왓슨은 1973년 패션잡지 ‘하퍼스 바자’ 크리스마스호 표지모델로 앨프리드 히치콕을 촬영하면서 패션사진계에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무려 40여년간 ‘보그’ 표지 촬영을 비롯해 ‘롤링스톤’ ‘타임’ 등 다양한 잡지들과 협업해 패션사진계의 거장이 됐다.

특히 히치콕을 비롯해 스티브 잡스, 데이비드 보위, 앤디 워홀, 케이트 모스 등 저명 인사들의 초상사진으로도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영화 <킬빌>(2003), <게이샤의 추억>(2005) 등의 포스터도 그의 작업이다.

어빙 펜, 리처드 애버던과 함께 ‘포토 디스트릭트 뉴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작가 20인에 선정되기도 한 왓슨은 열정적인 활동으로 상업적 작품세계를 넘어 자연 풍경 등 여러 개인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작품세계의 폭을 넓혔다. 한쪽 눈에 선천적 장애를 지닌 그는 사진을 향한 열정과 도전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알버트 왓슨의 ‘케이트 모스’(왼쪽)와 전시회 포스터. 예술의전당 제공

전시 개막에 맞춰 작가가 방한한 이번 전시회에는 초기 상업사진 데뷔작부터 유명 인사 초상, 장르와 주제를 넘나드는 실험적 작품 등 왓슨의 사진 세계 전반을 아우르는 주요 작품들이 아날로그 필름 프린트와 디지털C 프린트로 출품된다.

히치콕과 잡스 등의 인물초상은 물론 모로코·라스베이거스 사막 풍경, 투탕카멘의 장갑, 미국 항공우주국의 우주복 같은 실험적 작품도 있다.

사진 작품 외에도 그가 촬영한 다양한 잡지 표지들의 이미지, 테스트 샷으로 촬영한 폴라로이드 사진, 작업 과정 등을 담은 영상도 볼 수 있다. 전시는 내년 3월30일까지.

도재기 기자 jaeke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