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2조 로봇시장 잡자" 외주 대신 직접생산 선회
CJ·파스토 등에 잇따라 공급
LG전자가 구미 퓨처파크(구미 사업장의 새이름)에서 클로이를 생산하며 12조원 로봇 시장을 정조준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외주를 줬던 로봇 생산을 직접 하면서 드라이브를 거는 이유는 최근 로봇 수요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많은 판매가 기대되는 분야가 물류다.
LG전자는 최근 자율주행 기반 물류 로봇인 LG 클로이 캐리봇(CarryBot)을 CJ대한통운과 파스토 등의 물류창고에 연이어 공급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물류 로봇은 물류창고 등 넓고 복잡한 공간에서 수십 대를 동시에 운영하는 게 일반적이다. 호텔, 식당 등에 한두 대의 서비스 로봇을 공급하는 것과 달리 물류창고 등은 규모가 상당하다.
이미 해외에서는 아마존, UPS, 페덱스 등을 비롯한 글로벌 물류 업체들이 물류창고의 자동화를 위해 물류 로봇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본 시장조사기관 후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물류·배송 로봇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1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물류에 더해 로봇 종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17년 인천국제공항에서 LG 클로이 가이드봇이 시범 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클로이 서브봇 2종, 바리스타봇, 셰프봇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공급해왔다. 올해는 비대면 방역 로봇 UV-C봇과 물류 로봇 LG 클로이 캐리봇을 출시하며 총 7종의 클로이 로봇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 기술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고무적이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최고 발명품 중 로봇 부문에 뽑혔다. 타임지는 선정 사유로 "팬데믹 이후 미국 내 외식 산업이 노동력 부족에 직면한 가운데 LG 클로이 서브봇이 매우 적절한 시점에 시장에 출시됐다"고 평가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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