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단양서 총력투쟁 결의 '전운'(종합)

타 시·도 화물연대 합류 300여명 집결
운송 방해 등 경찰 엄정 대응 예고

14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화물연대가 7일 충북 단양지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사흘 동안 총력 투쟁에 나서기로 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이날 오후 성신양회 단양공장 앞에서 조합원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시 한 번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도내 조합원은 물론 강원과 경남·북 등 다른 시·도 화물연대도 일부 합류했다.

이들은 사흘 동안 총력 투쟁에 나서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업무개시명령 철회 등 요구사항을 관철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총력 투쟁은 정부의 시멘트 분야 업무개시명령 이후 비조합원들의 파업 참여 이탈 등 다소 떨어진 동력을 다시 되살리겠다는 강경 대응으로 풀이되고 있다.

화물연대 충북본부 관계자는 "선전전 위주로 파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운송 저지 등 실력 행사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며 경찰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만 800명이 넘는 경력을 집중 투입하면서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아직까지는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투쟁 강도를 한층 높이고 있는 화물연대가 전격 출하 저지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럴 경우 90% 가까이 회복한 도내 시멘트 출하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시멘트 업계 역시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찰은 화물연대의 운송 방해와 도로 점거 등을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행위가 확인되면 현장에서 엄정하게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신양회와 한일시멘트의 전날 시멘트 출하량은 각각 2만 5천여t과 1만 6천여t으로, 평소 대비 90% 안팎의 출하율을 보였다.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은 평소 70% 수준인 9800여t을 출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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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최범규 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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