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연말 관행' 되살아났나? "모건스탠리, 직원 2%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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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高)물가·금리인상에 따른 실적 악화와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기업들의 감원 바람이 월가에도 불고 있다.
CNBC는 모건스탠리의 감원이 2019년 이후 약 3년 만에 이뤄진 것이라고 언급하며 팬데믹 기간 중단됐던 월가의 '관행'이 다시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팬데믹 이전 월가에선 연말 보너스 지급 전 연간 실적 미달자들을 해고하는 등 인력 1~5%를 줄이고 남은 직원들에게 더 많은 보수를 지급하는 현상이 자리를 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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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高)물가·금리인상에 따른 실적 악화와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기업들의 감원 바람이 월가에도 불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보너스 지급 전 인력을 줄여 보수를 늘리는 월가의 '뉴 노멀' 관행이 3년 만에 다시 시작됐다고 지적한다.
6일(현지시간) CNBC는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세계적인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이날 전체 직원의 2%를 정리해고하는 구조조정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구조조정은 모건스탠리 전 부서를 대상으로 진행돼 직원 8만1567명 중 1600명 정도가 대상이 됐다.
다만 재무 고문은 이번 감원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재무 고문들이 고객 자산 관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해 감원 대상에 포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의 직원 수는 다른 은행처럼 최근 몇 년간 증가했다.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직원 수는 지난 2020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34%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급증한 실적이 인력 확대로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물가상승, 금리인상, 경기침체 우려 속 월가 자금조달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실적이 악화하자 그간 늘렸던 인력을 줄이기 시작한 것이다. 컨설팅업체 EY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미국 월가의 거래 건수는 227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급감했고, 거래액도 2890억 달러(382조2025억원)로 36% 줄었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기업이 수년 간 성장 후 그렇게 한다"며 감원을 예고한 바 있다.
CNBC는 모건스탠리의 감원이 2019년 이후 약 3년 만에 이뤄진 것이라고 언급하며 팬데믹 기간 중단됐던 월가의 '관행'이 다시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팬데믹 이전 월가에선 연말 보너스 지급 전 연간 실적 미달자들을 해고하는 등 인력 1~5%를 줄이고 남은 직원들에게 더 많은 보수를 지급하는 현상이 자리를 잡은 바 있다.
한편 씨티그룹과 바클레이즈, 크레디스위스는 지난달 이미 감원을 단행했다. 씨티그룹은 트레이딩 부문에서 직원 약 50명을, 뱅킹업무에서 수십명 직원을 상대로 해고를 진행했다. 바클레이즈도 뱅킹과 트레이딩 업무를 맡은 직원 약 200명을 해고했고, 크레디스위스는 올해 4분기까지 직원 2700명을 해고한다. 골드만삭스는 이보다 앞선 지난 9월 직원 수백 명의 자리는 없앤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경제침체 위기 우려에도 감원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면서도 채용 속도는 조절하겠다고 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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