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리스크 임계점" 거세지는 野내부 비판

서동철 기자(sdchaos@mk.co.kr) 2022. 12. 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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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당내 우려 70~80도
물증 나오면 100도 넘을것"
박영선 "민주당 위기에 처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당대표에 대해 쏟아지는 내부 비판이 점차 격해지고 있다. 특히 당내에서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의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어 곧 임계점에 다다를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비명계' 3선 의원인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7일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아마도 우려하지 않는 의원은 한 명도 없으리라고 본다"며 "(지금은) 임계점에 점점 다가가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물이 100도에서 끓지, 90도까지는 안 끓지 않냐"며 "아직 안 끓는 상황이라고 보인다. 현재 사법 리스크에 대한 당내 우려는 70~80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정치 탄압으로 보지 않고 정말인가 보다 하게 되는 시점이 되면 당내 우려가 100도를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검찰 수사가 예견되는데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자칫 잘못하면 선당후사가 아니고 이 대표에 대한 방탄으로 민주당이 휩쓸릴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의견이 존재했던 건 사실"이라며 "그것을 무릅쓰고 무리하게 (당대표 선거에) 나오고 (사법 리스크가) 현실이 되는 모습을 보여서 염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진행자의 '이 대표 본인에 대한 물증, 직접적 증거가 나오는 순간이 당내 우려가 100도가 되는 순간이냐'는 물음에 이 의원은 "그렇게 된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취임 후 민주당의 '사당화' 문제와 미래 비전이 사라져 위기에 처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 의원은 "정당정치가 완전히 사당화로 흐르는 것은 한국 정치사에서 굉장히 중요하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민주당은 공천 과정의 투명성 등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면서 지내왔는데 최근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연일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이날 S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금 민주당의 미래 비전이 없지 않나. 대한민국 국민이 민주당은 뭔가 상당히 위기에 처해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분당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박 전 장관은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라고 언급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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