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 1%p 상승할때 가계 연간 소비 0.37% 줄어든다

문혜현 2022. 12. 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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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상승으로 가계 원리금상환비율(DSR)이 1%포인트 오르면 가계소비는 평균 0.37%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전체적으로 DSR 상승에 따른 소비감소 효과는 빚 부담, 주택 보유 여부, 소득 수준 등 가계 특성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DSR이 1%p 상승하면 가계소비는 평균 0.3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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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채-저소득·무주택자 가구 소비 더 크게 제약받아
한은 "가계부채 관리, 금융·경기 안정화에 기여"
대출 금리 상승으로 연간 빚 부담이 늘어날수록 가계 소비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대출금리 상승으로 가계 원리금상환비율(DSR)이 1%포인트 오르면 가계소비는 평균 0.37%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7일 '금리상승 시 소비감소의 이질적 효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미시데이터인 한국노동패널 자료를 사용, 원리금상환비율(DSR)과 부채소득비율(DI) 변화에 따른 소비제약 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했다.DSR은 가구소득 대비 채무에 대한 원리금상환액 비율로, 대출자의 상환능력을 가늠할 수 있다. DI는 가구소득 대비 부채잔액 비율을 뜻한다.

분석 결과 전체적으로 DSR 상승에 따른 소비감소 효과는 빚 부담, 주택 보유 여부, 소득 수준 등 가계 특성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DSR이 1%p 상승하면 가계소비는 평균 0.37% 감소했다. DSR 상승은 취약계층인 고부채-저소득, 고부채-비자가 가구 소비를 특히 제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부채-저소득 가구는 DSR 1%p 상승시 소비는 0.47% 줄어 전체 가구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고부채-고소득 가구 역시 같은 조건일 때 소비가 0.46% 감소해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일반적으로 소득이 낮으면(하위 30% 이내) 필수적 소비 비중이 큰 만큼 소비위축의 충격은 고부채-저소득 가구에서 더 크다는 설명이다.

부채 수준을 감안하지 않고 소득 기준만 적용하면 DSR 1%p 증가시 저소득 가구 소비는 0.28% 줄지만 중(소득 상위 30∼70%)·고소득(상위 30% 이내) 가구는 0.42%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중산층 이상은 재량적 소비 비중이 높아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면 소비를 조정할 여력이 크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부채 및 주택소유별 분석에서는 고부채-비자가 가구는 DSR이 1%p 오르면 소비가 0.42% 줄었다. 고부채-자가-고부담(DSR 20% 이상)의 0.40%, 고부채-자가-저부담(DSR 20% 미만)의 0.25%, 비고부채-비자가의 0.13% 등에 비교하면 고부채-비자가 가구의 소비위축 정도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DI의 경우 가계부채가 과도해 DI가 200% 이상인 경우 DI가 추가적으로 상승하면 소비 역시 감소했지만 200% 미만에서는 DI가 상승하더라도 가계부채 증가분의 일부를 사용하면서 소비가 증가하는 비선형성이 관측됐다. 특히 DI가 높은 상태(200% 이상)에서는 DI의 추가 상승으로 인해 고부채-저소득 가구의 소비감소 효과가 여타 가구보다 큰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향후 가계의 금융부담이 가중될 경우 고부채-저소득 등 전형적인 취약계층의 소비는 필수적 소비를 중심으로, 중산층 이상은 재량적 소비를 중심으로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정책설계가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가계부채를 적절한 수준에서 관리하는 것이 금융안정뿐만 아니라 소비 평활화를 통한 경기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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