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렌즈 개발 '애니캐스팅', 탄소중립 경영 주목

고재만 기자(ko.jaeman@mk.co.kr) 2022. 12. 7. 17: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탄소바우처 지원 받아
ESG 경영체계 구축
"세계 시장 개척 큰 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용 광학렌즈 전문기업 애니캐스팅은 유리 렌즈를 플라스틱 렌즈로 대체하는 고품질 디지털 몰딩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술 기업이다. 김성빈 애니캐스팅 대표는 작년부터 친환경·저탄소 실천 방안에 관심을 뒀다. ESG 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에 눈을 뜬 것이다.

김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주력 시장인 미국·유럽에서 ESG에 관한 강력한 규제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판단했다"며 "더 늦기 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방안을 차근차근 모색했다"고 말했다. 이때 김 대표가 찾은 것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작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탄소바우처' 지원사업이었다. 그는 가장 먼저 제조현장 부서와 본사 관계부서 핵심 직원들로 탄소중립 태스크포스(TF·전담조직)를 구성했다. 이후 TF를 중심으로 교육과 함께 탄소 인벤토리를 구축했다. 이에 맞춰 전체 제조공정의 탄소배출량을 산출하고, 탄소를 장기적으로 감축하기 위한 세부 추진 내용을 도출해냈다.

애니캐스팅은 탄소바우처 지원을 통해 고효율 렌즈 시제품 제작도 진행했다. 신제품은 기존 제품을 저출력 렌즈로 바꿔 개선한 것으로 저출력·고효율을 통해 최적의 광효율이 이뤄지도록 설계했다. 김 대표는 "신제품 개발 단계에서 3~5벌의 다양한 테스트 금형 가공이 필요한데 탄소바우처 지원으로 수월하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현재 애니캐스팅은 일반 조명 렌즈를 넘어 마이크로 렌즈와 자율주행의 필수 광학 요소인 라이다(LiDAR) 렌즈까지 기술을 확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약해진 해외 거점을 다시 살리고, 수출 비중을 더욱 높여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탄소바우처 지원 덕분에 가까운 미래에 닥칠 탄소중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체계를 갖췄고, 향후 세계 시장을 개척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기부 혁신바우처 지원사업 중 '탄소바우처' 사업은 전 세계 ESG 경영 트렌드와 탄소중립 요구에 따라 지난해 신설됐다. 고탄소 배출 제조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사업으로, 컨설팅을 통해 탄소 수준 진단을 실시한 뒤 기업 특성에 맞는 저탄소 경영 전략을 제시한다. 또 친환경 인증 획득, 시설 구축, 시제품 제작 등을 기업 맞춤형으로 지원해 대상 기업의 탄소배출량을 이전보다 평균 3.5% 이상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고재만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