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마실] '돌산 갓' 들어간 빵 맛은?…여수로 '빵순례' 오세요

정치훈 2022. 12. 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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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산 재료 활용한 이색빵 5종류, 호평
지역청년과 여성기업의 아이디어로 탄생

해양관광도시 전남 여수시에 모양도 재료도 맛도 독특한 특화빵 5종류가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판매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여수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빵으로 옥수수빵과 갓버터 도나스, 삼합빵, 하멜등대빵, 몽돌빵 등이 있습니다. 이들 빵의 공통점은 지역 청년과 여성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해 관광 상품화한 것입니다.

여수 특화빵-가운데 갓버터도나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옥수수 치아바타, 삼합빵, 하멜등대빵, 옥수수소금빵, 몽돌크림빵, 옥수수빵 / 사진=전남도청 제공


여수에는 옥수수, 돌산갓, 거문도쑥 등 대표 특산물이 있습니다. 그중 옥수수를 활용한 빵 종류가 다양한데 옥수수빵, 옥수수 치아바타, 옥수수 소금빵 등이 있습니다. 옥수수 모양의 옥수수빵을 만드는 제빵업체인 '코너'는 전년 대비 310%, 옥수수 치아바타와 쿠키를 만드는 제빵업체 '옥수'는 66% 상승한 약 1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빵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여수의 특산물 돌산 갓을 활용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갓과 도넛의 이색적 조화로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를 얻어 서울에도 분점을 낸 갓버터도나스와 여수의 명물 삼합을 빵으로 만든 삼합빵입니다.

김진우 갓버터도나스 공동대표는 "수제 튀김 도넛 속에 다소 느끼할 수 있는 크림의 맛을 여수 돌산갓의 알싸함으로 잡아주는 단짠단짠 매력이 있는 디저트"라며 "하루 600박스 한정 판매하고 있지만 만들기가 무섭게 동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여수삼합빵'을 만드는 강나리 여수삼합당 대표는 "여수를 대표하는 음식인 갓김치와 문어, 돼지고기의 조합인 '여수삼합'은 혼자 오는 관광객이 먹기 힘들다"며 "삼합을 작게 다져 버거 빵 속에 넣어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였다"고 말했습니다. 삼합빵은 여수 갓김치의 알싸하고 매콤한 맛이 매력적이며 한끼 식사로도 손색없는 든든함이 특징입니다.

여수 거문도의 해풍쑥을 활용한 빵도 있습니다. 보통 쑥을 활용한 후식은 떡을 떠올리기 쉽지만,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춰 빵도 최근 출시했습니다.

찹쌀떡인 딸기모찌 판매로 유명세를 탔던 미미협동조합에서는 여수의 거문도해풍쑥과 찹쌀을 이용한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여수밤바다가 보이는 낭만포차거리에 위치한 대표적 조형물 하멜등대 모양을 본뜬 '하멜등대빵'입니다.

김선옥 미미협동조합 대표는 "여수 지역 농가와 상생하는 차원에서 쌀 등 우리 농산물을 100%를 사용하고 있다"며 "여수를 대표하는 빵이 되기를 바란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최근 개업한 제빵업체인 '슈블렌'은 여수 거문도 쑥크림과 여수 옥수수크림이 들어가는 '몽돌빵'을 출시해 관광객의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강하춘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독특한 모양과 맛의 특화 빵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사진 인증 욕구를 불러일으켜 짧은 시간에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급속하게 퍼져 또 다른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2022~2023년 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남도의 빵지순례'를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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