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포항공장 제품 출하 재개…BCT 운행률 95%[화물연대 파업]

김현수 기자 2022. 12. 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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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 14일째인 7일 서울 종로구 SK에너지 앞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문재원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총파업에 들어간 지 14일째인 7일 철강제품 수송에 차질을 빚었던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현대제철 포항공장에서 제품 출하가 재개됐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오후 늦은 시각부터 포항과 전남 광양지역으로 철강제품 출하가 시작됐다고 7일 밝혔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9월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출하 물량이 줄어든 상태다.

하루 평균 8000t의 철강제품을 외부로 내보내지 못했던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제품을 출하하기 시작했다. 현대제철은 철강재 적재공간이 가득 차 주차공간 등을 활용하며 제품을 쌓아두고 있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재 수송이)파업 이전수준으로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부분적 출하가 계속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지역의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차량 254대 중 242대가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 14일째인 7일 서울 종로구 SK에너지 앞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문재원 기자

경북도는 전날 오전 9시 기준 제품출하 차질로 인한 지역 철강산업의 피해 규모가 1670억원이라고 밝혔다. 출하되지 못하고 적재공간에 쌓여있는 철강재는 12만1704t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 시멘트 업체도 원료 미입고 등의 이유로 물량 생산에 차질을 빚어 298억원의 손실이 났다. 지역 수출기업은 컨테이너 중단 및 출하물량 감소로 125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경북지역 건설현장 69곳에 공사중단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역 주유소의 경우 현재 기름이 품절된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최근 지역에 품절주유소 1곳이 발생했지만 (기름이) 바로 입고됐다”며 “탱크로리 운행률이 77%로 주유소 품절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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