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10년물도 소화”

이인아 기자 2022. 12. 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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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 이어 SK텔레콤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2년물 1000억원, 3년물 900억원, 5년물 400억원, 10년물 200억원으로 만기구조(트랜치·tranch)를 구성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크레딧 시장 전체가 되살아났다고 보기 어렵지만, 5년물, 10년물 트랜치에서 탄탄한 수요를 확인했다"며 "SK에 이어 SK텔레콤에도 채안펀드, 연기금이 들어오면서 수요예측에서 힘이 실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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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200억원 모집에 1550억원 주문 몰려
“채안펀드·연기금 참여, 크레딧 시장 분위기 반전 신호”

SK에 이어 SK텔레콤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10년물도 포함됐는데, 모집액 대비 8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다. AA등급 이상 우량채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채권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 본사 건물/뉴스1 제공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신용등급 AAA)은 전날 2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8배에 가까운 2조원 가량의 주문을 받으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2년물 1000억원, 3년물 900억원, 5년물 400억원, 10년물 200억원으로 만기구조(트랜치·tranch)를 구성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5250억원, 3년물 8250억원, 5년물 4300억원, 10년물 1550억원 등 총 1조935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SK텔레콤이 채권 발행 규모를 최대 3100억원까지 증액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은 개별 민평금리에 ‘-30bp~+60bp’를 가산한 희망 금리밴드를 제시했다. 회사 안팎에서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4개 트랜치 가산금리가 모두 개별 민평금리 대비 -40bp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0년물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다. 올 들어 채권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장기물 기피 현상이 심화했지만, 10년물에서 모집액을 뛰어넘는 수요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크레딧 시장 전체가 되살아났다고 보기 어렵지만, 5년물, 10년물 트랜치에서 탄탄한 수요를 확인했다”며 “SK에 이어 SK텔레콤에도 채안펀드, 연기금이 들어오면서 수요예측에서 힘이 실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SK텔레콤 수요예측에서는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2년물, 3년물에 총 1000억원 가량 주문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채안펀드는 앞서 SK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비슷한 규모로 참여했다.

SK, SK텔레콤의 수요예측에 연달아 청신호가 켜지면서 다른 SK계열사들의 자금 조달에도 훈풍이 돌 전망이다. SK리츠는 오는 13일 109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SK렌터카도 1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 수요예측에 나선 일부 기업들의 소신 있는 행동에 일부 연기금이 화답하면서 그간 위험기피 성향이 컸던 국내 크레딧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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