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위 진압' 민병대원 살해 혐의로 시위대 5명에 사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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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법부가 시위를 진압하던 민병대원을 살해한 혐의로 반정부 시위대 5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란 사법부는 "민병대원을 살해한 혐의로 5명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미성년자 3명을 포함한 11명에게는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란 사법당국은 지난달에도 시위와 관련해 6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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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란 사법부가 시위를 진압하던 민병대원을 살해한 혐의로 반정부 시위대 5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로써 '히잡 시위'와 관련해 사형이 선고된 사람은 11명으로 늘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란 사법부는 "민병대원을 살해한 혐의로 5명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미성년자 3명을 포함한 11명에게는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마수드 세타예시 사법부 대변인은 피고인들이 지난달 이란 테헤라 교외에서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민병대원 루홀라 아자미안의 죽음에 연루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자미안은 바시지 민병대 소속으로, 바시지 민병대는 이란 내 각종 시위를 진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2세 쿠르드족 여성인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의문사한 뒤 이란 전역에 촉발된 반정부 시위에서도 진압에 앞장섰다.
이란 사법당국은 지난달에도 시위와 관련해 6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폭동, 살인, 공포 확산, 사회불안 조장 등 혐의를 적용해 이들에게 유죄를 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 이란인권단체(IHR)는 "이 사람들은 정당한 절차가 아닌 불공평한 절차를 거쳐 형을 선고받았다"며 "(형 선고의) 목표는 공포를 퍼뜨리고 사람들이 시위를 멈추게 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국제앰네스티도 이란은 현재 중국을 제외한 그 어떤 국가보다 사형 집행을 많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IHR은 지난 9월17일 시위가 촉발한 이후 지난달 29일까지 시위와 관련해 최소 448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란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저명한 배우, 언론인, 변호사 등과 학생을 포함해 총 1만8215명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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