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서 신체 부위 개사해 노래"…부산시설공단 이사장 갑질·성희롱 논란

손연우 기자 2022. 12. 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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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설공단 A이사장이 취임 10개월 만에 갑질과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일 부산시설공단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A이사장의 폭언과 모욕, 무시 등 상습적인 갑질로 인해 피해자가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동우 부산시설공단 노조위원장은 7일 뉴스1과의 전화 통화에서 "갑질은 지난 2월 이사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됐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간부 직원 10여명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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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개월 만에 구설수 올라
A 이사장 "사실 아니다. 전형적인 흑색선전"
부산시청 전경 ⓒ News1 김영훈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시설공단 A이사장이 취임 10개월 만에 갑질과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박형준 부산시장 취임 이후 시 산하 공공기관에서 갑질과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일 부산시설공단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A이사장의 폭언과 모욕, 무시 등 상습적인 갑질로 인해 피해자가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이사장은 회식자리에서 유행가를 부르면서 음담패설이 가미된 가사로 개사해 불러 그 자리에 있던 간부직원 40여명과 여직원 포함 직원들을 경악케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현재 일부 팀장급과 직원은 심한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며 "부산시는 즉각 이사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직위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A이사장은 "현 노조의 집행부는 그동안의 (부산시설공단)모든 성과를 부정하고 추악한 상상력으로 없는 사실을 지어내 공단을 위기에 처하게 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부 게시판에 올렸다.

또 그는 "간부들의 업무 보고 과정에서 나온 지적과 질책을 노조는 갑질과 폭언으로 규정했다"며 "월권과 허위보고 등 공단의 명예와 위상을 현저하게 해칠 우려가 있는 사항에 대해 질책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의 (노래방 성추행)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임직원과의 친교일 뿐이었다. 무책임하고 악의적인 무고에 대해서는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극적인 단어로 개사해 노래를 부른 부분은 간부들과의 모임에서 격의 없이 소탈하게 어울리려는 의도가 잘못 표출됐다. 명확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동우 부산시설공단 노조위원장은 7일 뉴스1과의 전화 통화에서 "갑질은 지난 2월 이사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됐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간부 직원 10여명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희롱과 관련해서는 "A이사장이 간부 여직원 포함 50여명이 있는 회식자리에서 구체적인 신체 부위 단어로 개사해 노래를 불렀다.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반면 A이사장은 "노조측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전형적인 흑색선전이다.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시와 노동청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다. 조사를 통해 어떤 실수라도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노동부에 근로감독을 요청하고 부산시 성비위 추진단에 공문을 보내 진위 조사를 요구한 상태다. 부산시측은 사실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2일 공문이 접수돼 노동청에 조사를 의뢰해 현재 조사관을 배정 중이다. 조속히 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청의 조사 결과와 별개로 (A이사장) 임명권자인 박형준 부산시장의 결정에 따라 인사위원회를 열어 A이사장에 대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시장 보고 이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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