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기증품의 전모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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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28일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수집 문화재 2만점 이상을 기증받은 국립중앙박물관이 그간 진행해 온 조사·연구의 성과인 분야별 목록집 9권을 공개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문화재의 전모와 역사적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한 연구의 첫번째 성과로 고고유물, 전적류, 금속공예, 불교회화, 분청사기, 중국도자, 청자 목록집 9권을 발간하고, 이를 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공유한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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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만여점 중 1만7642점···전모 공개 처음
지난해 4월28일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수집 문화재 2만점 이상을 기증받은 국립중앙박물관이 그간 진행해 온 조사·연구의 성과인 분야별 목록집 9권을 공개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문화재의 전모와 역사적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한 연구의 첫번째 성과로 고고유물, 전적류, 금속공예, 불교회화, 분청사기, 중국도자, 청자 목록집 9권을 발간하고, 이를 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공유한다”고 7일 밝혔다. 이 회장 기증품은 선사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청동기부터 도기와 토기, 금속, 전적, 서화, 목가구, 서화, 석조문화재, 중국 도자 등 수량이 방대하고 분야가 다양하다. 지정문화재를 중심으로 알려졌던 기증 문화재의 전모가 본격적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2만 1693점 기증품 중 이번 공개 목록집 9권을 통해 1만7642점이 공개됐다. 전체의 81%를 차지한다.
첫 번째 목록집인 ‘제1집 고고’는 국보로 지정된 대구 비산동 청동기로 시작해 청동방울과 환두대도, 무덤 부장품으로 보이는 귀걸이와 신발 등 592건 1,568점이 수록됐다. 고서를 뜻하는 전적류의 양은 특히 많다. ‘제2·3집 전적’에는 고대시대에 제작된 것부터 광복 이후의 발간물까지 4776건 1만 2558책이 담겼다. 전적류 중에서도 가치가 높은 귀종본을 선별한 ‘제4집 전적 귀중본’을 따로 분류했을 정도다.
‘제5집 금속공예’에는 국내외 금속공예품을 용도와 기능에 따라 분류한 729건 926점, ‘제6집 불교회화‘에는 고려 시대부터 근대기에 이르는 214건 794점이 수록됐다. ’제7집 분청사기’에는 조선 시대 분청사기 658건 725점, ‘제8집 중국도자’에는 중국의 다양한 재질과 장식의 도자기 209건 224점을 소개했다. ‘제9집 청자‘는 623건 847점의 청자를 담고 있다.
이건희 회장 기증품의 분야별 목록집은 PDF파일로 제작돼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이번 목록 공개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기증품의 전모와 가치가 널리 확산되도록 하겠다”면서 “향후 학술적 의미와 심도 있는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고, 기증의 사회적 의미를 확산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물관에 따르면 ‘토기편’ 목록 5권은 내년까지, 서화와 민화를 분류한 목록집 2권은 2024년까지 발간할 계획이다. 2025년에는 ‘중요 기증품 분석조사 자료집’을 완성해 4개년간 총 19권의 발간을 목표로 잡고 있다.
조상인 미술전문기자 ccsi@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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