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발 뗀 與 최대 모임 '국민공감'…역대 공부모임과 다른 점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최대 공부모임인 '국민공감'이 공식 출범했다. 특정 계파와 무관한 순수 공부모임이라는 것이 주최 측 설명이지만 내년 전당대회와 총선을 앞두고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한 지원활동을 할 전망이다.
모임에는 국민의힘 의원 115명 중 71명이 참석해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방불케 했다.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도 참석해 회원으로 가입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정우택·박대출·하태경 등 3선 이상 중진 의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권성동·장제원 의원은 회원으로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날 출범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장 의원은 지난 6월 '민들레'(민심 들어볼래)라는 이름으로 당내 모임을 추진했으나 당시 원내대표였던 권성동 의원이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출범이 미뤄지기도 했다.
친윤계 4인방이자 국민공감 총괄 간사를 맡은 이철규 의원은 축사에서 "지난 5월 윤석열정부가 출범했으나 압도적 거대 의석을 가지고 있는 야당의 과도한 국정 견제로 아직도 정권 교체가 되었다는 실감이나 만족 등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리지 못하고 있다"며 "소수여당인 국민의힘이 새 정부를 뒷받침하기에 우리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부족함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특히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될 여당이 엇박자를 놓기 일쑤였고 오히려 발목잡기에 급급한 면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당이 국정운영의 원동력이 되고 새 정부 입법이나 예산,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토론과 대안 마련을 위해 이런 공부 모임은 필수 요소"라며 "국민공감이 당내 학습의 장이자 도움되는 정책을 생산하는 플랫폼 공부모임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모임의 성격을 소개했다.
21대 국회에서도 이미 4·15 총선에서 패한 미래통합당에서 당 쇄신을 위한 혁신 모임들이 결성됐다. 초재선을 중심으로 한 '소장파 모임'부터 3선 이상 중도·개혁 성향 의원들, 낙선한 청년들까지 나서서 당 재건을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어 참여했다.
당시 초·재선 의원 10여명이 정책·공약 개발을 위한 공부 모임을 꾸렸고 초재선 중 개혁적 성향을 가진 의원·당직자들과 함께 '정치·정책·정당개혁'에 대한 논의를 한다는 '삼정(三政) 개혁' 모임도 있었다.
그보다 앞서 지난 16대 국회에선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이 주축이 됐던 미래연대, 17대 새정치 수요모임, 18대 민본21 등과 같은 공부 모임이 결성돼 당내 소장파들이 목소리를 내 왔다. 이어 19대에선 '아침소리', 20대에는 '새누리당 혁신 모임' 등이 추진되면서 개혁 움직임이 있었다.
물론 과거에도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세력을 모았던 계파 모임도 존재했다. 다만 이같은 움직임은 정권 초기 보다는 정권 말기에 두드러졌다.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가 운영됐다. 탄핵과 맞물리면서 친박계 의원들이 '혁신과 통합 연합'이라는 구당 모임을 만들면서 대립각을 세웠다. 이후 계파 간 갈등이 결국 당 분열을 불러왔다는 지적도 있다.
국민공감의 경우 정권 초반, 당정 관계에 윤활유 역할을 하고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친윤계 의원들이 중심이 됐다는 게 눈에 띈다. 국민공감 간사인 이 의원은 세력화 우려에 대해 "많은 의원님들이 참여하다 보니까 모임이 혹여나 계파로 흐르는 게 아닌가 우려하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오로지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국민들에게 복리를 증진 시킬 수 있는 정책 개발에만 몰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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