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기관장들 "내년 금융 불확실성↑"... 이복현 "자금시장 안정에 역량집중"

이용안 기자 2022. 12. 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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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기관장들이 내년에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진단하며 금융당국에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단기금융시장과 회사채시장 안정에 감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연구기관장들은 내년 국내외 금융시장 관련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당국은 우선 단기금융시장과 회사채시장 안정에 감독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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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7일 서울 중구 소재 은행회관에서 연구기관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국내 연구기관장들이 내년에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진단하며 금융당국에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단기금융시장과 회사채시장 안정에 감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7일 서울 중구 소재 은행회관에서 연구기관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최근 글로벌 통화긴축 등으로 대내외 금융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전문가들의 고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간담회에는 박종규 금융연구원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 김남수 삼성글로벌리서치 부사장, 박래정 LG경영연구원 부문장이 참석했다.

연구기관장들은 내년 국내외 금융시장 관련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주요국의 통화 긴축에 따른 고금리 상황이 점진적이지만 길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금융연구원장은 해외 주요국의 통화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함께 신흥국의 부채 리스크가 동시에 잠재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과 국외 경제성장률을 1.7%, 2.7%로 전망했다. 이전보다 각각 0.9%포인트(p), 0.5%p 하락한 수치다.

더불어 금리상승이 계속되며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어나고 한계기업의 신용 리스크가 확대할 것이란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연구기관장들은 금리상승과 함께 부동산 경기 침체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과 저신용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진다는데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연구기관장들은 금감원에 잠재 위험의 현실화 가능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내년 단기자금시장이 안정화할 수 있도록 유동성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의 신용위험 상승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우선 단기금융시장과 회사채시장 안정에 감독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최근 단기자금시장 불안과 관련해 그간 정부의 일관된 정책 대응으로 금융시장 여건이 개선됐다"면서도 "부동산 PF 사업장, 기업자금 시장 등에서는 여전히 경계감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불안심리가 재확산될 수 있으므로 긴장감을 갖고 면밀히 살펴 시장불안 발생시 적시 대응할 것"이라며 "우량 PF 사업장과 기업에 자금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유도해 나가며 금융사의 리스크관리 강화와 자본확충 유도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서민과 취약계층이 금리상승에 따른 상환부담 등으로 과도한 고통을 겪지 않도록 살피겠다고도 언급했다. 정부는 지난 6일 당정협의를 통해 금리상승기에 서민의 내집마련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년 한시적으로 '특례 보금자리론'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집값 9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소득기준 없이 최대 5억원을 대출해주는 정책 모기지 상품이다. 더불어 금융당국은 은행권과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또 이 원장은 역 머니무브 현상에 따른 급격한 자금쏠림도 완화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금융당국과 한국은행 등 정부부처는 채권시장의 안정을 위해 은행간 은행채를 발행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 방안의 준비과정에 대해 이 원장은 "기본적으로 은행채 사모 발행은 전례가 없고, 예외적인 상황"이라며 "(채권시장에서) 우량물에 대한 시장상황이 계속 바뀌고 있어 긴급성과 예외성에 따라 시점별로 달리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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