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반출입량 차츰 정상화… 동조 파업 건설·레미콘 부문 피해 늘어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이후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차츰 정상을 찾아가고 있으나 건설·레미콘업 분야는 노조 파업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7일 부산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하루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만8716개(TEU)로 평시의 91.8%로 올랐다. 화물연대 파업 초기였던 지난달 말쯤엔 하루 반출입량이 20~30% 수준에 그쳤었다.
특히, 민주노총이 지난 6일 오후 부산 남구 용당동 신선대부두 입구를 가로막고 화물연대 파업지지 집회를 해 2시간30여분간 화물차의 신선대부두 출입이 사실상 중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집회여파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7일 폭행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쯤 부산 강서구 부산 신항 앞 길에서 트레일러 운전자인 B씨 목 부위를 1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당시 자신의 차량 앞 유리에 계란이 1개가 던져지자 차에서 내린 뒤 인근의 화물연대 조합원들에게 항의하는 중이었다.
화물연대 노조원 A씨는 폭행 현장에서 근무 중인 경찰관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조사한 뒤 석방했다”며 “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방범카메라(CCTV) 영상 등을 분석해 계란을 던진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간 14일 동안 화물차 운송방해 등 불법행위 11건을 조사하고 있고 이중 조합원 8명을 피의자로 입건, 구속하거나 조사 중이다.
화물연대 파업은 정부의 강경대응으로 그 위세가 꺾였으나 건설·레미콘 등 민주노총 산하 노조의 화물연대 동조 파업은 사흘째 이어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7일 부산시 조사에 따르면 건설노조 등의 파업으로 지역의 335개 공사 현장 중 7.3%인 24곳의 작업이 완전히 중단됐고, 20.2%인 68곳은 작업 일부가 중단된 상태다.
부산시 관계자는 “레미콘의 경우 제조 원료인 시멘트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데다 타설공들의 파업으로 레미콘 제조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레미콘 업계 측은 “시멘트의 전국 출하량이 지난주부터 늘어나 80%를 회복했다고 하는데 화물연대 조합원 집결세가 강한 부산엔 시멘트 공급이 계속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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