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먹지 않은 박성웅→'사잠' 채종협X서은수, 신박한 하이브리드 공조 [종합]

2022. 12. 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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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채종협, 서은수, 박성웅이 웃음과 눈물이 함께하는 하이브리드 코미디 스릴러에 도전한다.

7일 오후 케이블채널 ENA 수목드라마 '사장님을 잠금해제'(극본 김형민 연출 이철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철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채종협, 서은수, 박성웅이 참석했다.

'사장님을 잠금해제'는 수상한 사건에 휘말려 스마트폰에 갇혀버린 사장과 그 이상한 스마트폰을 줍고 인생이 뒤바뀐 취준생의 하이브리드 공조를 그린 드라마.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여기에 영화 '날, 보러와요', '오케이 마담'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이철하 감독과 넷플릭스 '스위트 홈'을 공동 집필한 김형민 작가가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책임진다.


이날 이철하 감독은 "여러 가지 이야기가 복합적으로 들어간 드라마다. 일단은 스마트폰 안에 사람이 갇혔다는 신박한 소재가 있다. 스마트폰 안에 있는 사람을 구해내기 위한 미스터리가 있고, 그것을 알아내기 위해 멋진 주인공 남녀가 가까워지는 로맨스가 있다. 또 스마트폰에 갇힌 이가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한 가족애가 있다. 많은 이야기가 장르적으로 복합적으로 있다. 어떤 특정 세대가 아닌 골고루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단순히 스릴만 있고 추적만 하는 미스터리 드라마는 아니다. 코미디와 웃음, 눈물 그리고 가족애가 다 버무려져 있는 하이브리드 느낌이 있다. 나는 스마트폰이라는 물건이 지금 살고 있는 이 시대에서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또 사람이 들어갔다는 신박한 소재가 굉장히 강한 훅을 걸고 있다. 이야기의 출발에서 매력을 많이 느꼈다. 보시는 분들도 그 매력 속에서 드라마를 따라가지 않을까 싶다.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다. 굉장히 쉽고 진솔하고 우리 근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들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채종협은 초특급 낙하산을 타고 하루아침에 사장이 된 취준생 박인성으로 분한다. 타고난 흙
수저에 전공으로 배운 것이라곤 쓸데없는 연기뿐. 열심히 살았지만 무엇 하나 이룬 것 없는 청춘인 박인성은 '실버라이닝' 사장 김선주가 갇힌 스마트폰을 우연히 줍고 인생이 뒤바뀐다.

이에 대해 그는 "정말 다채로운 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 대본을 받기 전부터 원작인 웹툰을 읽었고 흥미를 많이 느꼈다. 그래서 보자마자 '이건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태까지와는 또 다른 모습,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웹툰은 조금 허구가 많다면 드라마는 조금 더 현실적"이라고 귀띔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이 맡은 박인성에 대해서는 "되게 깨끗하고 맑다. 겁도 많지만 대신 용기있게 무언가를 해낼 때는 또 거침없이 직진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처음에 작가님, 감독님께도 '박인성이라는 인물과 나는 맡지 않는 것 같다'며 많이 여쭤봤다. 그런데 두 분 다 '아니다. 우리가 봤을 땐 채종협 씨가 잘 맞는 것 같다'고 하셨다. 그냥 공부를 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박인성이라는 캐릭터의 성장과정을 잘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AI보다 더 AI 같은 비서 정세연 역은 서은수가 맡았다. 정세연은 어떤 일에도 흔들림 없는 인물이다. 그가 타인에 무관심하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이유는 남들이 뭐라든 관심을 둘 여유가 없기 때문. 행방불명의 사장 김선주를 대신해 나타난 박인성은 팍팍한 정세연의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서은수는 "오랜만에 드라마로 인사드리게 돼서 너무 반갑다.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라서 매력을 많이 느꼈던 작품이다. 지금까지 드라마로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 그런 점도 재미있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철하 감독님이 좋은 기운으로 잘 이끌어주셔서 끝까지 재밌게 할 수 있었다. 항상 감독님이 분위기를 풀어주시고 너무 다정하셨다"고 화기애애 해던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박성웅은 수상한 사건에 휘말려 스마트폰에 갇혀버린 IT 기업 '실버라이닝' 사장 김선주로 열연을 펼친다. 누군가에게 쫓기다 눈을 떠보니 스마트폰 속에 갇히게 된 김선주는 하나뿐인 딸에게 돌아가기 위해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야 하는 인물. 그는 자신에게 닥친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통제불능'의 오지라퍼 취준생 박인성에게 특급 미션을 내린다.

그는 "이철하 감독님과는 두 번째 작품이라 서로 신뢰감이 있다. 감독님이 주시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생각해서 받았는데 12부를 하루 만에, 한 번에 다 읽었다. 원작을 못 봤는데 너무 재밌었다"며 매력적이었던 작품의 첫인상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다른 걸 촬영하고 있어서 '감독님, 스케줄이…'라고 했더니 '스마트폰에 갇힌다. 얼굴이 안 나온다. 목소리만 나온다'고 하셨다. 그래서 이 콘셉트면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고 이 재밌는 드라마에 참여할 수 있겠다 싶었다"며 말했다. 그러나 이내 "(그래도) 날로 먹지 않았다. 내일도 녹음 가야 한다. 오늘도 쫑파티를 하는데 나는 내일 또 녹음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스마트폰에 갇힌 인물이라는 신박한 소재. 박성웅은 "우리는 매번 다른 직장에 출근하는 느낌이다. 작품이 끝나면. 그럴 때마다 접하는 자세가 있다. 이번에도 또 다른 직장에 출근을 하는 느낌이다"며 "그래서 나는 웬만하면 원작을 잘 안 본다. 그걸 쫓아할까 봐. 배우는 창의적으로 접근을 해야 하니까. 새로 출근하는 기분으로 접했다"고 자신의 작품 해석 방법을 전했다.


기막힌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뭉친 세 사람. 세 사람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은 '사장님을 잠금해제'가 처음이다. 채종협은 "박성웅 선배님하고 호흡은 걱정할 필요도 없었고 너무 좋았다. 내가 어떻게 준비를 해도 다 그거에 맞춰 주실 것 같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크게 걱정을 하거나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박성웅은 "지금 나와의 호흡을 이야기하는 거냐. 우리 현장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무슨 호흡이 있냐. 얘가 먼저 하면 내가 더빙을 한다"고 어리둥절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채종협은 "항상 촬영을 할 때마다 나는 스마트폰을 들고 혼자를 연기했다. 감독님께도 계속 '선배님이 어떻게 하실 줄 모르는데 내가 여기서 이렇게 하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때마다 항상 '괜찮다, 해라'고 해주셨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선배님이 다 맞춰주실 수 있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서은수는 지난 2018년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로 박성웅과 함께 했던 바. 그는 "내적 친밀감이 있었고 그냥 믿었다. 믿고 의지하게 됐다. 같이 붙는 장면이 많지 않아서 그런 점이 아쉽다. 선배님이랑 더 오랫동안 이 작품을 함께했으면 좋았을거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박성웅은 "고독하기보다는 되게 홀가분했다. 서은수 배우랑은 이제 두 번짼데 '이렇게 코미디를 잘한다고?' 싶었다. 정말 툭 하는 게 너무 웃겼다. 은수는 무뚝뚝함 속에 툭툭 나오는 코미디가 너무 웃기다"며 "종협 군은 워낙 스마일상이다. 최적의 캐스팅인 것 같다. 또 감독님께서 종협이한테 '마음대로 해라'라고 하셨는데 나한테 맞춰준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게 쫓아갈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이철하 감독은 "여러분의 마음을 잠금해제하겠다. 재밌게 봐달라"며 센스 있는 당부를 남겼다. 박성웅은 "여러분이 하실 일은 ENA 드라마 채널을 찾으시는 것 밖에 없다. 9시에 ENA를 찾으면 한 시간이 순삭되실거다. 매주 수요일, 목요일을 기다리게 만들어 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7일 오후 9시 첫방.

[사진 = EN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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