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여러분 마음을 잠금해제"…'사잠', 시청자도 TV에 갇히나 (종합)

정빛 2022. 12. 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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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을 잠금해제' 채종협, 서은수, 박성웅(왼쪽부터). 사진 제공=ENA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ENA 새 수목드라마 '사장님을 잠금해제'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잠금해제한다.

'사장님은 잠금해제'는 7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이철하 감독과 배우 채종협, 서은수, 박성웅이 참석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사장님은 잠금해제'는 수상한 사건에 휘말려 스마트폰에 갇혀버린 사장과 그 이상한 스마트폰을 줍고 인생이 뒤바뀐 취준생의 하이브리드 공조를 그린다.

영화 '날 보러와요', '오케이 마담' 등을 통해 호평받은 이철하 감독과 넷플릭스 '스위트 홈'을 공동집필한 김형민 작가가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책임진다. 이 감독은 "여러 가지 이야기가 복합적으로 들어가 있다. 먼저 핸드폰 안에 사람이 갇힌다는 신박한 소재가 있다. 또 왜 들어갔을까 하는 미스터리가 있고, 그걸 알아내기 위한 주인공 두 분이 가까워지는 로맨스가 있다. 핸드폰에 갇힌 분이 가족으로 돌아가기 위한 가족 이야기도 있어서, 복합적으로 들어가서 골고루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코미디와 웃음, 눈물이 다 버무려진 하이브리드 느낌이 있다. 핸드폰이라는 물건이 이 시대에서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본다.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로 쉽게 만들었다"고 했다.

신박한 소재만큼이나 채종협, 서은수, 박성웅을 비롯한 개성 충만한 배우들이 완성할 캐릭터 플레이는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이 감독은 "이름 자체가 인성이라 요즘 보기 힘든 남자 캐릭터다. 채종협 전작을 보니 못 느꼈던 무언가를 끄집어내고 싶었다. 정세연 캐릭터가 어려운데 서은수를 이번 작품을 통해 변신했으면 했다. 실제 연기를 하는 배우를 염두에 두고 박성웅 분량을 늘렸다"며 섭외 배경을 설명했다.

'사장님을 잠금해제' 채종협. 사진 제공=ENA

채종협은 초특급 낙하산을 타고 하루아침에 사장이 된 취준생 박인성을 맡아 변화무쌍한 매력을 선보인다. "다채로운 면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는 채종협은 "대본을 받기 전부터 원작인 웹툰을 읽었었다. 흥미를 많이 느꼈다. 보자마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태까지와 다른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웹툰은 허구가 많다면 드라마는 조금 더 현실적이다. 박인성은 되게 깨끗하고 맑다. 겁도 많고 용기 있게 무언가를 해낼 때는 거침없이 직진이다. 박인성과 저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했는데, 감독님과 작가님께서 잘 맞는 것 같다고 해주셨다. 어떻게 하면 박인성이라는 캐릭터가 취준생부터 사장님이 되는 전개 안에서 성장 과정들이 잘 맞게끔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사장님을 잠금해제' 서은수. 사진 제공=ENA

서은수는 AI보다 더 AI 같은 비서 정세연 역할을 맡았다. 2019년 '리갈하이' 이후로 오랜만에 드라마 주연작으로 시청자들을 만나는 서은수는 "너무 반갑다.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라 매력을 많이 느꼈다. 드라마로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끝까지 재밌게 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무표정하고 무미건조한 역할에 대해 "세연이는 엄마라는 존재가 전부인 친구다. 그 엄마가 오랜 시간 병원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고, 그 병원비를 해결하기 위해 악착같이 사는 친구다. 그러다 보니 마음도 닫히고, 세연이 마음도 잠금 해제됐다. 인성이와 사장님을 만나면서 점점 해제가 되는 친구다"라고 설명했다.

'사장님을 잠금해제' 박성웅. 사진 제공=ENA

박성웅은 수상한 사건에 휘말려 스마트폰에 갇혀버린 IT 기업 '실버라이닝' 사장 김선주로 열연을 펼친다. 이 감독과 두 번째 작품이라는 박성웅은 "신뢰로 하게 됐다. 원작을 못 봤는데 12부 대본을 한꺼번에 봤다. 너무 재밌던데 스케줄이 안 되더라. 근데 제 역할은 핸드폰에 갇혀서 목소리만 나온다고 하더라. 그래서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고 이 재밌는 드라마를 잘 출연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말했다.

"그렇다고 날로 먹지는 않았다. 이분들은 다 촬영을 끝내서 쫑파티도 하는데, 저는 오늘도 녹음을 한다"며 "스튜디오 안에서 녹음을 하면 좀 갇힌 느낌이다. 들어가면 2~3시간 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신박한 소재, 코믹과 스릴을 넘나드는 유쾌한 캐릭터 플레이가 지금껏 만나보지 못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관전 포인트를 짚기도 했다.

이 감독은 "패러디가 많다. 배우 지망생이다 보니, 스쳐 지나가는 대사라도 패러디가 많다"라면서 "여러분의 마음을 잠금해제하겠다"고 했고, 서은수는 "진짜 사장님과 가짜 사장님을 비서로 만나 공조하는 것도 재미 포인트다. 주변 인물들이 하나 같이 수상하니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사장님이 왜 핸드폰에 들어가게 됐는지가 제일 관전 포인트다"라고 했다.

ENA 수목드라마 '사장님을 잠금해제'는 7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사장님을 잠금해제' 채종협, 서은수, 이철하 감독, 박성웅(왼쪽부터). 사진 제공=ENA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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