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웅, 날로 안 먹어"…'사잠' 채종협X서은수, 코믹→스릴 모두 잠금해제 [종합]

장우영 2022. 12. 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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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제공

[OSEN=장우영 기자] ‘사장님을 잠금해제’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잠금해제한다.

7일 ENA 새 수목드라마 ‘사장님을 잠금해제’(극본 김형민, 연출 이철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철하 감독과 배우 채종협, 서은수, 박성웅이 참석했다.

‘사장님을 잠금해제’는 동명의 네이버웹툰(박성현 작가)을 원작으로 독특한 소재, 코미디와 스릴러를 넘나드는 다이내믹한 전개로 연재 당시 큰 사랑을 받았다. 여기에 영화 ‘날, 보러와요’, ‘오케이 마담’ 등을 통해 호평받은 이철하 감독과 넷플릭스 ‘스위트 홈’을 공동 집필한 김형민 작가가 의기투합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철하 감독은 “여러가지 이야기가 복합적으로 들어간 드라마다. 휴대폰에 사람에 갇혔다는 신박한 소재가 있고, 그 사람을 구해내는 미스터리가 있다.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남녀주인공이 가까워지는 로맨스도 있다. 휴대폰에 갇힌 사람이 가족에게 돌아가는 가족애가 있다. 장르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데, 특정 세대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드라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철하 감독은 “코미디, 눈물, 웃음 등이 다 버무려진 하이브리드 느낌이 있다. 휴대폰이라는 물건이 지금 시대의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본다. 거기에 사람이 들어갔다는 신박한 소재가 강하게 끌어당긴다. 이야기 출발에서 매력을 느꼈다. 보시는 분들도 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어렵지 않고 쉽고 진솔하고 근처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처럼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철하 감독은 “이 이야기를 어떻게 연출할까 고민할 때 작가님이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사람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하셧다. 작가님은 너무 진지하게 접근하셔서 그 점이 좋았다. 저를 긴장하게 해주셨다. 정동환 선생님도 왜 이 작품을 하시는지 길게 설명을 해주셨는데, 살아가면서 살아있지만 소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존재하지 않는데도 위로를 준다면 어느게 인간이냐고 하더라. 머리에 큰 종이 울렸다. 이 작품을 통해 해야할 게 무엇인지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철하 감독은 “대본을 받아보기 전에 웹툰을 접했다. 너무 재미있고 내 개그 코드가 다 들어있었다. 이걸 드라마로 만든다는 말에 대본 작업을 하면서 원작의 매력을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싶었다. 작가님의 말을 듣기 전에는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까 싶었는데 우리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드라마로 만들자는 마음을 갖게 했다”고 이야기했다.

채종협은 사장이 갇힌 스마트폰을 줍고 인생이 뒤바뀐 취준생 ‘박인성’을 연기한다. 타고난 흙수저에 전공으로 배운 것이라곤 ‘쓸데없는(?)’ 연기뿐인 '박인성'은 열심히 살았지만, 여전히 무엇 하나 이룬 것 없는 청춘이다. 채종협은 스마트폰에 갇힌 사장의 지령으로, 사장실에 잠입해 진실 추적을 벌이는 ‘박인성’으로 분해 극을 하드캐리하며 일생일대의 ‘메소드’ 연기를 펼친다.

채종협은 “다채로운 면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 대본을 받기 전부터 원작 웹툰을 읽었고 흥미를 느꼈다. 그래서 보자마자 하고 싶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많은 면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며 “웹툰은 허구가 많다면 드라마는 좀 더 현실적이다”며 “연기하게 된 박인성은 깨끗하고 맑다. 겁도 많지만 용기 있게 뭔가를 해낼 때는 거침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채종협은 “박인성과 채종협은 맞지 않는 것 같아서 감독님, 작가님에게 많이 여쭤봤다. 두 분이 ‘채종협이 맞는 것 같다’고 하셔서 용기를 얻었다. 공부를 하기 보다는 박인성이 취준생부터 시작해서 사장님이 되고, 사장님에서 또 전개들이 있다. 성장 과정에 맞게끔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은수는 AI보다 AI 같은 비서 ‘정세연’으로 변신한다. 꿈을 꿀 여력도 없는 ‘빡센’ 청춘인 정세연은 박인성의 가장 든든한 아군이자 치명적인 적(?)이 될 수도 있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 남들에게 무관심한 그는 초특급 낙하산을 타고 떨어진 이상한 남자 박인성과 얽히며 인생이 달라진다

서은수는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여서 흥미가 있었고, 드라마로는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철하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잘 마칠 수 있었다”며 “정세연은 엄마가 전부다. 어머니의 병원비를 해결하기 위해서 악착 같이 살아서 마음도 닫히고 잠금 상태가 됐다. 박인성, 사장님과 함께 하면서 점점 해제가 되는 캐릭터다”고 소개했다.

이어 서은수는 “원작에서는 정세연이 아군으로 그려졌다면 드라마에서는 미스터리한 면도 있고, 가장 측근으로서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정세연이 아군인지 적군인지는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서은수는 “로맨스가 있다. 첫 만남부터 강하게 부딪히게 되고, 내가 화장실로 끌고 간다. 궁금하시다면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박성웅은 수상한 사건에 휘말려 스마트폰에 갇혀버린 신흥 IT기업 ‘실버라이닝’ 사장 김선주 역을 맡았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월드클래스 개발자 김선주는 인성 빼고 모든 걸 다 갖춘 남자. 누군가에게 쫓기다 눈을 떠보니 스마트폰 속에 갇히게 된 김선주는 하나뿐인 딸에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야 하는 인물이다.

박성웅은 “이철하 감독과는 두 번째 작품이라서 신뢰가 있다. 원작을 못 본 상태에서 12부를 한번에 다 봤다. 다른 작품 촬영 때문에 어려울 수 있었는데 목소리만 나온다고 해서 참여할 수 있겠다 했는데 아니었다. 나는 날로 먹지 않는다. 내일도 녹음을 가야 한다. 오늘 종방연을 한다고 하는데 나는 내일도 녹음을 해야 한다”고 웃었다.

이어 박성웅은 “원작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나만의 김선주를 창조해냈다. ‘라이프 온 마스’에서도 굉장히 섹시한 역할이라고 했는데 내가 청개구리 기질이 있어서 15kg을 찌운 바 있다. 그래도 ‘사장님을 잠금해제’는 감독님께서 말씀해주시고 설명해주신 게 있어서 잘 만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냉철한 승부사지만 스마트폰에 갇혀 옴짝달싹 못 하는 김선주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통제 불능 오지라퍼’ 취준생 박인성의 대환장 콤비플레이가 어떻게 그려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노련한 배우 박성웅과 청춘 배우 채종협과의 티키타카는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채종협은 “박성웅과 호흡은 너무 좋았다. 내가 어떻게 준비를 해도 다 맞춰주실 것 같다는 믿음이 있었다. 크게 걱정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박성웅은 “현장에서 만난 적이 없는데 호흡이 있었나 모르겠다”고 말했고, 채종협은 “촬영 할 때마다 휴대폰을 들고 혼자 연기해야 했다. 그래서 감독님에게 ‘박성웅 선배님이 어떻게 하실지 모르는데 내가 이렇게 해도 되는거냐’고 많이 물어봤다. 그럴 때마다 괜찮다고 해주셨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박성웅 선배님이 다 맞춰주실거라고 들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성웅은 “서은수가 이렇게 코미디를 잘하는지 몰랐다. 툭 하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 채종협은 워낙 웃는 상이라서 최적의 캐스팅인데, 서은수는 무뚝뚝함 속에서 툭툭 나오는 개그가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철하 감독은 “관전 포인트가 많다. MZ세대가 좋아한다고 하는데, 특이한 소재와 느낌도 있지만 많은 패러디도 있다. 스쳐 지나가는 대사도 찾아보시는 것도 재미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종협은 “찾기 어려울 수 있다. 나만의 느낌으로 했기 때문에 기대해주셨으면 한다. 휴대폰과 비서, 가짜 사장이 만나서 어떻게 풀어갈지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서은수는 “진짜 사장님과 가짜 사장님을 만나면서 공조하는 게 재미 포인트다. 많은 인물들이 엮이는데 모두 수상하다. 그 인물들을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사장님이 왜 휴대폰으로 들어갔는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박성웅은 “탄탄한 스토리가 기본이고,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또 있다”고 말했다.

ENA 수목드라마 ‘사장님을 잠금해제’는 7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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