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나이' 도입, 젊어진다지만...예상되는 혼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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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는 '만 나이' 사용으로 우리나라가 '젊어질' 예정이지만 당장은 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만 나이란 태어난 해를 0세로 시작해 매해 생일마다 한 살씩 더하는 것으로 투표ㆍ운전면허ㆍ아르바이트ㆍ성인영화ㆍ입대 등 분야에서 기준으로 쓰이고 있다.
두 사람은 세는 나이로는 정확히 한 살 차이가 나지만, 3월을 기준으로 전자가 먼저 생일이 지나고, 후자가 생일이 지나기 전까지는 89년 3월에 태어난 사람이 90년 4월에 태어난 사람보다 2살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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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는 ‘만 나이’ 사용으로 우리나라가 ‘젊어질’ 예정이지만 당장은 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만 나이란 태어난 해를 0세로 시작해 매해 생일마다 한 살씩 더하는 것으로 투표ㆍ운전면허ㆍ아르바이트ㆍ성인영화ㆍ입대 등 분야에서 기준으로 쓰이고 있다. 만 나이는 국제적으로도 통용되는 나이 계산법이다. 하지만 빠르고, 계산하기 쉽다는 편의성 때문에 우리나라는 태어난 해에 1살이 되는 ‘세는 나이’가 관습적으로 쓰이고 있다.
◆음력 생일 사라지나=아직까지 어르신들 가운데서는 양력보다는 음력 생일을 따지는 경우가 많다. 주민등록증에 아예 음력 생일이 기재돼 있기도 하다. 또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음력 설을 지내고 있다.
태양과 달 둘 중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지에 따라 양력과 음력 생일이 달라지는데 만약 만 나이가 도입된다면 현재 거의 쓰이지 않고 있는 음력 생일은 잊혀질 가능성이 크다.
◆태어난 해보다 생일이 중요해진다=예의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문화 특성상 나이는 서열 관계를 맺고 따지는 데 중요하다. 앞으로는 만 나이의 도입으로 나이를 계산하는 일이 한층 더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나이가 한 살 차이여도 만 나이는 같거나, 2살 차이가 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989년 3월에 태어난 사람과 1990년 4월에 태어난 사람이 있다고 치자. 두 사람은 세는 나이로는 정확히 한 살 차이가 나지만, 3월을 기준으로 전자가 먼저 생일이 지나고, 후자가 생일이 지나기 전까지는 89년 3월에 태어난 사람이 90년 4월에 태어난 사람보다 2살이 많다.
반면 1989년 12월에 태어난 사람과 1990년 1월에 태어난 사람이 있다고 치자. 이때도 세는 나이로는 정확히 한 살 차이가 나지만 아직 전자의 생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두 사람의 만 나이는 같고, 전자의 생일이 지났다면 두 사람의 만 나이는 한 살 차이가 난다.
만 나이 통일 내용이 담긴 개정안은 내일(8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돼 공포 6개월 후 시행될 예정이다. 내년은 이러한 혼란을 감당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가 중요해지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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