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대출금리 점검, 반시장적 아니다"

오주현 2022. 12. 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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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7일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 등의 대출금리 점검에 나선 것과 관련해 "반시장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복현 원장은 "농협금융지주의 경우 중앙회가 의사결정 지분을 가진 것으로 안다"며 "당국이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에 어떤 의견을 드리거나 반시장적인 관여를 하는 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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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당국이 관여한 바 없어"
"가상자산 상장폐지 기준, 맞았는지 틀렸는지 볼 필요 있어"
발언하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7일 오전 서울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연구기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7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7일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 등의 대출금리 점검에 나선 것과 관련해 "반시장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경제학에서 말하는 '외부효과'가 존재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금융당국은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외부효과란 개인이나 기업 등 개별 경제 주체의 활동이 당사자가 아닌 제3자에게 편익이나 비용을 발생시키는데, 그에 대한 보상이나 가격 지불이 이뤄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 원장은 "시장의 효율적인 작동을 통한 가격 결정 기능에는 개입을 안 하는 게 원칙적으로 맞지만, 흥국생명 사태처럼 개별 경제 주체의 합리적인 결정이 시장에 거꾸로 외부효과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 금융시장 상황이 조변석개할 정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그에 맞는 단기적, 제한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며 "연말 연초 관리 상황을 보며 또 다른 입장을 밝힐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금융당국은 시중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 상호금융까지 대출 상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의 대출금리 상승 추이를 주 단위로 살펴보며 사실상 금융권에 금리 인상을 자제하도록 했다.

이 원장은 최근 NH농협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과 관련해 관치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금융당국이 개입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을 두고 '관치 금융'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전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캠프 좌장을 맡아 초반 정책 작업에 관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복현 원장은 "농협금융지주의 경우 중앙회가 의사결정 지분을 가진 것으로 안다"며 "당국이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에 어떤 의견을 드리거나 반시장적인 관여를 하는 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CEO 리스크 관리를 하는 것은 저희(금융당국)의 책무이지 재량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카운터파트로서 금융기관의 CEO가 포지티브(긍정적)하게 훌륭한 분인지, 네거티브(부정적)하게 리스크가 있는 분인지 안 보는 것은 이상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위믹스 상장폐지와 관련해 금감원이 모니터링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는 "가상화폐로 인한 혼란이 결국 금융시장과 관련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측면이 있어서 챙겨서 관리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믹스라는 개별 종목의 상장폐지가 적정하냐 여부에 대해 금감원이 말씀드릴 건 아닌 것 같다"면서도 "닥사(DAXA·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가 내·외부의 공평한 기준에 맞춰서 조치한 거라면 그 기준이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한번 봐줄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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