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 '20203 시즌'…소통‧다양‧새로움에 대한 호기심
18~21세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
첫 내한/초연, 매니아에서 대중성까지
베를리오즈, 프로코피예프,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세 버전 통해 순수 사랑의 가치 조명
옥사나 리니우‧토마시 네토필, 알브레히트 마이어
고티에 카퓌송, 바이바 스크리데, 세르게이 하차투리안 내한
대니 엘프만 첼로협주곡, 전예은 ‘튜닝’ 초연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 최정숙)가 18세기부터 21세기에 이르는 폭넓은 스펙트럼의 '2023 시즌 라인업'을 공개했다.
베토벤‧브람스부터 할리우드 대표 음악 거장 대니 엘프만까지 매니아에서 대중성에 이르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클래식 관객의 감상 지평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국립심포니 7대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팬데믹과 전쟁으로 대전환의 시대를 살아내는 인류에게 적개감과 분노를 넘어서는 순수한 사랑의 가치를 조명하고자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주목했다. 장르 불문 수많은 예술가들의 창작욕을 자극한 이 희곡을 베를리오즈, 프로코피예프, 차이콥스키 등 세 버전으로 만난다.
2021년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 10위에 오른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팝가수 에릭 카멘의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에 차용된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영화 '암살'의 배경음악으로 쓰인 쇼팽 피아노협주곡 2번, 영화 '버드맨'에 수록된 말러 뤼케르트 가곡,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등 대중적인 레퍼토리와 2023년 국립심포니와 함께 듣고 싶은 곡 1위로 선정된 브람스 교향곡을 포진시켜 관객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선다.
드보르자크 교향곡 6번, 엘가 오보에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독백, 하차투리안 바이올린협주곡 등 좀처럼 실연으로 만나기 힘들었던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오페라와 발레를 아우르는 극장오케스트라란 국립심포니의 정체성을 느낄 시간도 마련된다. 성악가 김정미‧고성현이 함께하는 비제 오페라 '카르멘' 모음곡, 윤별 발레 컴퍼니와 함께 하는 프로코피예프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소리꾼 고영열의 판소리 무대가 펼쳐진다.
첫 내한과 초연이라는 새로움도 2023 시즌의 주요 컨셉 중 하나다.
'배트맨'(1989), '가위손'(1990),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 등 영화감독 팀 버튼과 오랜 호흡을 맞춘 대니 엘프만의 첼로협주곡이 고티에 카퓌송의 손끝에서 한국 초연된다. 2022-2023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상주작곡가로 활약하는 전예은의 두 번째 위촉곡 '튜닝 서곡'도 관객과의 첫 만남을 앞두고 있다.
객원 지휘를 위해 우크라이나 출신 옥사나 리니우(44)와 유럽에서 활약하는 토마시 네토필(47)이 첫 내한한다. 옥사나 리니우는 145년의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259년의 이탈리아 시립 오페라 극장의 금녀의 벽을 깬 장본인이다. 이 시대 가장 주목받는 여성 지휘자이자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음악가로 라흐마니노프와 하차투리안 등 그녀만의 시그니처 레퍼토리가 관객을 맞는다. 토마시 네토필은 세계적인 거장 요르마 파눌라 사단이자 체코 출신 지휘자로 드보르자크와 스메타나 등 그만의 보헤미안 색채미가 어떤 설득력을 가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바이올린, 첼로, 오보에, 피아노 협연자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현존하는 최고의 오보이스트/지휘자 알브레히트 마이어가 엘가와 슈트라우스로 10년 만에 국립심포니와 조우한다. 2013년 국립심포니의 포디움에 올랐던 그가 협연자로 서는 무대라 더욱 흥미롭다. 이밖에 세계적인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 역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바이바 스크리데(2001년 우승)와 세르게이 하차투리안(2005년 우승), 바리톤 양준모, 피아니스트 윤홍천까지 다채로운 음색 팔레트가 관객을 기다린다.
국립심포니 최정숙 대표는 "이번 시즌은 연결과 소통, 다양성,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으로 점철되는 라일란트의 음악을 오롯이 담았다"며 "국심다움을 벼리는 해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서 다채로운 음악의 감동을 국민께 안기겠다"고 전했다.
패키지 티켓은 모든 공연을 묶은 '올 패키지'와 '로미오와 줄리엣'을 주제로 한 '러브 패키지'로 구성됐으며 각 공연을 상징하는 시크릿 굿즈가 증정된다. 패키지 예매는 21일(수)부터 가능하며 개별 티켓 판매는 26일(월)부터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심포니와 인터파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 2023 시즌 오프닝 콘서트
1월 12일(목)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오페레타 '박쥐' 서곡/슈만, 교향곡 제3번 내림마장조 Op. 97 '라인'/프로코피예프,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Op. 64 中/비제, 오페라 '카르멘' 모음곡 中/판소리 '춘향가' 中 '사랑가'/우효원, 북
- 다비트 라일란트 지휘,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바리톤 고성현, 소리 고영열, 고수 고석진, 안무&발레 윤별 발레 컴퍼니
2월 10일(금)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베토벤 교향곡 5번, 브람스 바이올린협주곡 라장조 Op. 77, 베토벤, 교향곡 5번 다단조 Op. 67
- 다비트 라일란트 지휘/바이올린 바이바 스크리데
4월 6일(목)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브람스 교향곡 4번, 전예은 튜닝 서곡, 말러 뤼케르트 가곡 Op. 44, 브람스 교향곡 4번 마단조 Op. 98
- 다비트 라일란트 지휘, 바리톤 양준모
5월 4일(목)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차이콥스키 환상 서곡 '로미오와 줄리엣' 나단조 TH 42, 대니 엘프만(1953), 첼로 협주곡, 차이콥스키 발레 '호두까기 인형' 1번 & '잠자는 숲속의 미녀' 모음곡
- 다비트 라일란트 지휘, 첼로 고티에 카퓌송
7월 11일(화) 오후 7시30분 롯데콘서트홀
드보르자크 교향곡 6번, 스메타나 오페라 '팔려간 신부' 서곡, 쇼팽 피아노협주곡 2번 바단조 Op. 21
- 토마시 네토필 지휘, 피아노 윤홍천
9월 17일(일) 오후 7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드보르자크 교향곡 6번 라장조 Op. 60,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하차투리안 바이올린협주곡 라단조,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마단조 Op. 27
- 옥사나 리니우 지휘, 바이올린 세르게이 하차투리안
10월 17일(화)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버르토크(바르토크)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바버 현을 위한 아다지오 Op. 11, 엘가 오보에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독백, R 슈트라우스 오보에협주곡 라장조 TrV. 292 AV. 144. 버르토크(바르토크)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Sz. 116 BB 123
- 다비트 라일란트 지휘, 오보에 알브레히트 마이어
11월 17일(금)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베를리오즈 로미오와 줄리엣, 베를리오즈 '로미오와 줄리엣' Op. 17
- 다비트 라일란트 지휘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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