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활용 기획 6편] 폐마스크 의자, 세제통 강아지…새활용, 예술에서 일상으로

박광주 기자 2022. 12. 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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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버려진 플라스틱 세제통이 강아지 모양의 조형물이 되거나, 폐마스크들이 모여 예술적인 의자가 되기도 합니다.

폐기물이 될 뻔했던 소재에서 다른 가치를 찾아내는 이른바 '업사이클링 아트'입니다. 

박광주 기자가 새활용 예술가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의자를 만드는 틀 위에서 한 장 한 장 마스크를 녹입니다.

버려진 마스크 약 1,500장이 다양한 색감과 특이한 질감의 의자 하나로 변신했습니다.

마스크의 자투리 원단을 활용해 작가가 직접 만든 2m 길이의 벤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옆 피파뮤지엄에 설치되기도 했습니다.

작가는 팬데믹 상황에서 버려지는 마스크와 환경 문제에 집중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하늘 작가 / 새활용 예술가

"지금 해결해야 하는 게 지속가능성이라고 생각을 해서 각자의 영역에서 집중하고 열심히 헤쳐나가다 보면 그러면 이제 조금 달라진 우리든, 뭔가 환경이든, 지구든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버려진 플라스틱들을 가공해 다양한 예술 작품을 만드는 박상빈 작가

폐플라스틱 녹이고 찍어내 독특한 무늬의 조형물을 만들고, 세제 통을 활용해 다양한 강아지 모형을 만들기도 합니다.

인터뷰: 박상빈 작가 / 새활용 예술가

"강아지도 되게 플라스틱과 같이 약간 공장형 생산으로 그렇게 생산이 되기도 하고 개량이 너무 가장 많이 된 동물 중 하나라고 하더라고요. 모두 다 인간의 이기심이나 아니면 인간의 편의성에 의해서 비롯된 거라고 저는 또 생각을 하는데요."

'새활용 예술'은 1950년대 쓰레기를 뜻하는 정크와 예술이 조합된 '정크아트'가 시초입니다.

산업사회에서 무방비한 제품의 생산과 폐기 과정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나아가 환경 보호와 자원 보존의 메시지를 눈으로 직접 보여주며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새활용'의 사례가 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강진숙 센터장 /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다양한 예술 작품 전시를 통해서 업사이클에 대한 이해를 전혀 모르고, 없던 상태에서 작품을 감상했을 때 아무래도 업사이클에 대한 어떤 인상이라든가 그런 것들이 좀 쉽게 또 강하게 접근될 수 있지 않을까…."

내 주변의 폐기물에서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발견해내는 새활용 예술이 작품 그 자체로 머무르기보다 개인의 행동으로 이어질 때 그 의미가 더 커진다는 겁니다.

인터뷰:

"제 작업 자체가 환경을 보호하는 데는 되게 미미한 수량이겠죠. 그렇긴 해도 그런 시도들을 조금 보여주고자 저희도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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