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애 LG생건 사장, 첫 메시지는 "눈치 보지 말고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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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의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이정애 사장(사진)이 취임 후 첫 임직원 메시지로 '소통'을 강조했다.
7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이 사장은 전날 사내 게시판과 임직원들에게 발송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첫 인사 영상을 공유했다.
LG생활건강은 '차석용 매직'이라 불리는 실적 신기록을 써오다가 올해 중국 봉쇄 조치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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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이 사장은 전날 사내 게시판과 임직원들에게 발송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첫 인사 영상을 공유했다. 이 사장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며 ""구성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그 얘기를 귀담아듣는 것부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리더들에겐 "상황과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설명하고 설득해서 우리 구성원들이 이해하고 공감하고 마음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이어 "본인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해 합리성과 객관성을 잃지 않도록 권한을 수행하되 책임에 조금 더 무게 중심을 두고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주문했다.
조직 구성원 전원을 향해선 "리더들이 이런 노력을 더 열심히 하고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부정적 선입견이나 냉소적인 태도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이해하고자 마음을 열어달라. 제가 먼저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사내 구성원들에게 "우리 모두가 회사를 위한다는 생각을 경계하고 나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일했으면 좋겠다"며 "나의 일을 통해 의미와 보람도 찾고 자신의 마켓 벨류도 올렸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고객, 소비자, 여러분을 바라보고 진솔하게 소통하며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취임 인사를 마무리했다.
LG생활건강은 '차석용 매직'이라 불리는 실적 신기록을 써오다가 올해 중국 봉쇄 조치로 부진했다.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 감소한 1조8703억원, 영업이익은 44% 감소한 1901억원을 기록했다. 18년 만에 차석용 부회장이 물러나고 이 사장이 그룹 최초의 여성 사장으로 승진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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