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보도 과학적이었나…“61.7% ‘그렇지 않다’”

강푸른 2022. 12. 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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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의 60% 이상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언론 보도가 과학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달 25∼30일 전국 성인남녀 1천 명(최종분석 대상 기준)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1.7%는 언론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과학적으로 보도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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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의 60% 이상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언론 보도가 과학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달 25∼30일 전국 성인남녀 1천 명(최종분석 대상 기준)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1.7%는 언론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과학적으로 보도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이태원 참사 보도의 신속성에 대해서는 81.2%가 '그렇다'고 답하는 등, 심층성과 정확성, 신뢰성 등 다른 항목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이에 대해 해외 언론과의 비교 때문으로 보인다며, 우리 언론은 신속·정확한 내용 확인에 치우쳤지만, 해외 언론은 나라 밖 일이라 사안에 대해 좀 더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 사고 원인 짚는 기사 부족…내용 없는 특보도 문제

구체적으로 이태원 참사 보도의 문제점을 물었을 때는, '사고 원인과 책임에 대한 과학적 보도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76%로 가장 많았고, '사고 초기 관성적인 24시간 특보 체제'를 꼽은 비율이 73.9%로 뒤를 이었습니다.

재단은 이에 대해 다른 문항을 통해 가장 신뢰할 만한 뉴스·정보 경로로 꼽힌 지상파 방송사들이 사고 초기 특보에서 새로운 사실 없이 비슷한 내용을 반복 보도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한편 기존 재난 보도와 비교했을 때 나아진 점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 이상이 '유가족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 '희생된 개인에 대한 지나친 사생활 보도 자제' 등의 항목에서 개선됐다고 평가했습니다.


■ '유족이 원할 때만 명단 공개' 응답 가장 높아

일부 언론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는, 명단 비공개가 원칙이며 유족이 원할 때만 보도해야 한다는 응답에 공감한 비율이 48.9%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희생자 명단 공개가 원칙이고, 유족 동의가 있을 때만 보도한다'에 공감한 비율이 33.6%로 뒤를 이었습니다.

'국민적 슬픔이 크기 때문에 희생자 명단을 보도하지 말아야 한다'는 10.7%,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유족의 동의가 없더라도 공개해 보도해야 한다'는 6.8%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전문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패널에서 성별, 연령, 거주지역을 고려해 인구비례 층화 할당표집 하는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31%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이 발행하는 '미디어 이슈' 8권 6호에 실려 있으며, 재단 홈페이지(kpf.or.kr→미디어 정보→정기간행물→미디어이슈)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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