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영조 딸 '화협옹주' 쓰던 화장품 '도자에디션'으로 재탄생

유동주 기자 2022. 12. 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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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에서 쓰던 화장품을 재해석한 전통화장품이 제품화돼 선을 보였다.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국립고궁박물관은 7일 오전 화협옹주묘에서 출토된 화장품을 연구해 만든 '화협옹주 도자에디션'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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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국립고궁박물관이 7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전통화장품 ‘화협옹주 도자에디션’ 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 친누이인 화협옹주묘(남양주시 삼패동 소재)에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생전에 사용한 화장품 용기(9건-갈색고체 5건, 액체류 2건, 백분 1건, 적분 1건)를 포함한 총 47건 93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2022.12.07.


조선 왕실에서 쓰던 화장품을 재해석한 전통화장품이 제품화돼 선을 보였다.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국립고궁박물관은 7일 오전 화협옹주묘에서 출토된 화장품을 연구해 만든 '화협옹주 도자에디션'을 공개했다.

화협옹주(1733∼1752년)는 조선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 친누이다. 경기 남양주시 삼패동에 소재한 화협옹주묘에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생전에 사용한 화장도구와 화장품들이 대거 출토된 바 있다. 화협옹주는 나중에 영의정을 지낸 신만의 아들 신광후와 11세(1743년)에 혼인했고, 20세에 홍역으로 사망했다. 묘에서는 생전에 사용한 화장품 용기 9건 등 총 47건 93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국립고궁박물관은 화장품 전문기업인 코스맥스와 2020년 업무협약을 체결해 발굴된 화장도구와 화장품을 재현하는 '화협옹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화협옹주 미안고 & 미안자기'다. 연고형태의 얼굴 보습용 화장품인 미안고는 동백나무씨기름과 당호박씨기름, 쌀겨기름 같은 전통재료가 함유됐다. 마사지하는 도구인 미안자기는 청화백자 재질로 만들어졌다.

지난해 2월과 10월에 '화협옹주 도자에디션'의 '고운 손크림과 입술연지 셋트', '고운 손크림 단품'이 먼저 출시된 바 있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조선시대 공주가 쓰던 화장품이 고증을 거쳐 다시 제작된다.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에 전시된 화협옹주묘에서 출토된 청화백자 화장품 용기들. 2020.9.22/뉴스1


전통문화대학교 미술공예학과 이정용 교수팀에서 연구를 맡아 코스맥스 디자인팀과 공동디자인해 2건의 특허출원과 1건의 등록을 마쳤다. 공개된 '화협옹주 도자에디션'은 한국문화재재단이 위탁판매를 맡아 국립고궁박물관 문화상품매장과 재단 운영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된다.

문화재청은 "이번 '화협옹주 도자에디션'은 온전히 발굴된 조선시대 화장품 유물을 토대로 보존처리, 재질분석, 성분확인, 화장품 내용물에 대한 연구 등을 진행해 당시 화장품에 사용된 재료에 대한 과학적.인문학적 연구 성과를 담은 본격적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전통문화와 공예의 조화를 현대적인 상품으로 구현한 사업 개발의 본보기 사례라고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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