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개 없이 체내에 넣는 심박동기 '마이크라'…국내 첫 시술 100례

박정연 기자 2022. 12. 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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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개 없이 부정맥 환자 심장에 삽입하는 초소형 무전극성 심박동기 시술이 국내 첫 100례를 달성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심장병원 부정맥팀이 초소형 무전극성 심박동기 '마이크라'의 시술 100례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심장에서 내보내는 혈액량이 적은 서맥성 부정맥 환자는 인공 심박동기를 삽입한 뒤 전기자극을 통해 심장박동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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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부정맥팀 "성공률 100%"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부정맥 환자의 다리혈관을 통해 심박동기 '마이크라'를 심장 우심실에 삽입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절개 없이 부정맥 환자 심장에 삽입하는 초소형 무전극성 심박동기 시술이 국내 첫 100례를 달성했다. 시술 성공률이 100%로 나타나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심장병원 부정맥팀이 초소형 무전극성 심박동기 ‘마이크라’의 시술 100례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환자 100명의 평균 나이는 72세였으며 80세 이상의 환자도 31명이 포함됐다. 평균 시술 시간은 30분 미만으로 기존 박동기에 비해 50% 이상 단축됐다. 시술 후 박동기의 위치가 변경되거나 제거 또는 재시술이 필요한 경우는 없었다.

부정맥은 심장의 수축과 이완을 담당하는 심장근육에 비정상적인 전기적 신호가 전달되면서 생긴다. 심장에서 내보내는 혈액량이 적은 서맥성 부정맥 환자는 인공 심박동기를 삽입한 뒤 전기자극을 통해 심장박동을 유지해야 한다. 

마이크라는 대퇴부를 통해 스텐트를 삽입하듯 카테터를 집어넣어 심장 우심실에 배치하는 알약만한 2.6cm의 심박동기다. 절개 없이 삽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기존 심박동기는 쇄골 아래 피부를 절개해 삽입해야 했다. 본체가 외관상 드러나고 전선이 혈관을 통과해야 해 감염이나 혈관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있었다.

차명진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감염이나 출혈의 위험이 높거나 기존의 심박동기 시술에 부담이 있는 환자의 경우 삶의 질을 높이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 하는 마이크라 박동기가 좋은 대안이 된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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