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 탕웨이 '헤어질 결심', 오스카 영광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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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뽑은 '올해의 10대 영화'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특히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전 세계 이목을 끌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가 예측한 오스카 레이스 유력 후보작 전망에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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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연말 그해 전 세계에서 개봉된 영화 중 작품성이 뛰어난 10편의 작품을 선정해 공개한다. 올해는 특히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전 세계 이목을 끌었다. 뉴욕타임스의 수석 영화평론가인 마놀라 다기스는 6일(현지시각) 올해 인상 깊게 본 10편의 영화 중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8번째로 '베스트 무비'로 꼽았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탕웨이, 박해일이 주연을 맡았고, '친절한 금자씨' '박쥐' '아가씨' 등으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은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다기스는 "남녀주인공의 사랑과 배신이라는 골격에서 박 감독의 영화는 독특하게 비틀린 전개를 보여준다"라며 "영화의 감정적 초점은 집착하는 연인에서 거침없고, 이해할 수 없는 시선의 대상으로 점차 옮겨간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립 탐정과 범죄에 연루된 여주인공이 등장하는 앨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걸작 '현기증'과 비교하면서 '헤어질 결심'의 독창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남녀주인공의 사랑과 배신이라는 골격에서 박 감독의 영화는 독특하게 비틀린 전개를 보여준다"며 '헤어질 결심'이 '현기증'에 대한 박 감독의 응수라는 해석을 내놨다.
뉴욕타임스의 이 같은 평가는 내년 초 열리는 제95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을 앞두고 현지 전문가들의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0월14일 북미 개봉을 앞두고 뉴욕타임스는 "'헤어질 결심'은 강렬한 오프닝과 더불어 박찬욱 감독만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관객을 단번에 현혹시킨다. 그리고 마침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느낌과 동시에 사정없이 마음을 흔들며 심장을 붕괴시킨다"라고 호평했다.
또 LA 타임스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겨줬으며 한국영화를 대표해 오스카 레이스에 뛰어들 '헤어질 결심'은 은은한 감성과 풍성한 쾌감을 선사하는 밀도 높은 누아르"라고 찬사를 보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가 예측한 오스카 레이스 유력 후보작 전망에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포함했다. 아직 최종 후보작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남녀배우상 등 후보는 물론, 수상 유력까지 점쳐지고 있는 분위기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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