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보행육교 증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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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후 신설이 중단됐던 천안지역 보행육교가 올해 들어 증가세를 보이며 논란을 빚고 있다.
초등학교 주변 잇따른 보행육교 신설 움직임에 천안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우수 사무국장은 "시가 새롭게 보행육교를 신설하거나 검토하는 지역은 이미 스쿨존으로 지정돼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완비, 추가적인 보행육교가 불필요하다"며 "육교 설치로 횡단보도가 사라지면 오히려 무단횡단으로 사고 위험을 가중시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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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 신설 20억여 원 소요, "안전 필요"vs"예산 낭비" 찬반 교차
[천안] 2017년 이후 신설이 중단됐던 천안지역 보행육교가 올해 들어 증가세를 보이며 논란을 빚고 있다. 초등학교 주변 보행육교 건설을 놓고 학생 통학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찬성론과 현행 여건이 충분함에도 공연한 예산 낭비라는 반대 목소리가 비등하고 있다.
7일 천안시에 따르면 관내 육교는 서북구 17개소, 동남구 11개소 총 28개소이다. 경부선철도상의 대봉육교가 1971년 만들어져 가장 오래된 가운데 천안시 육교 신설은 2017년 삼성대로상의 성성보도육교 이후 한동안 중단됐다. 올해 시는 번영로 불당동 구간에 연장 79.5m, 폭 2.5~4m, 높이 4.8m의 불당보행육교 설치를 지난 6월 완료했다. 불당보행육교 설치에는 23억 3000만 원이 투입됐다. 불당1동과 불당2동을 연결하는 불당보행육교는 아름초(불당2동) 과밀 해소와 불당초(불당1동)로 진학 유도를 위한 통학편의 제공 등을 위해 계획됐다.
천안시는 지난 4월부터 불당동 1280-1번지 일원 호수초 주변에서도 보행육교설치공사를 진행중이다. 연장 42m, 폭 3m의 호수초 보행육교는 학교와 불당중흥2차S클래스 프라디움레이크오피스텔을 연결한다. 당초 올해 준공 예정이었다가 내년 2월로 미뤄졌다. 시는 서북구 백석동 한들초 인근에도 보행육교 신설을 위해 지난 9월 '천안한들초 육교 설치공사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했다. 내년 3월 실시설계용역 결과 제출 뒤 추경으로 예산을 확보해 보행육교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불당대로와 인접한 서북구 천안쌍용초 주변에 보행육교 신설도 저울질하고 있다.
초등학교 주변 잇따른 보행육교 신설 움직임에 천안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우수 사무국장은 "시가 새롭게 보행육교를 신설하거나 검토하는 지역은 이미 스쿨존으로 지정돼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완비, 추가적인 보행육교가 불필요하다"며 "육교 설치로 횡단보도가 사라지면 오히려 무단횡단으로 사고 위험을 가중시킨다"고 말했다. 한들초 학부모회 김영란 대표는 "수십억 원이 소요되는 보행육교 신설이 아니라도 통학안전은 다른 방법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다른 지자체는 육교 신설을 억제하거나 기존 육교를 철거하는 추세인데 천안시는 오히려 역행한다"고 말했다.
다른 목소리도 있다. 김성길 공주대 도시융합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육교 설치가 어린이 보행 안전에 도움 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육교 신설은 아이들을 비롯한 보행자 안전 취지"라며 "사업 설명회 등을 통해 이견들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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