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땅 연천, 참전 영웅들의 이야기
김채원 앵커>
경기도 연천은 6·25 전쟁 때 전투 병력을 지원한 유엔 16개 나라 모두 전투를 벌여 지켜낸 지역입니다.
그만큼 유엔 참전 영웅들의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는 곳인데요.
사진에 남은 유엔 참전 영웅 이야기, 오옥순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오옥순 국민기자>
(연천 유엔군 화장장 / 경기도 연천군)
벽돌과 주변 자연석을 쌓아 만든 굴뚝과 건물, 6·25 전쟁 당시 전사한 유엔군의 시신을 화장했던 시설이 전쟁의 아픔을 보여줍니다.
(연천역 급수탑)
6·25 전쟁 때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연천역.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는 급수탑이 우뚝 서 있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
"전쟁이 끝나고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금수탑 곳곳에는 그날의 치열했던 흔적들이 역사의 현장으로 남아있습니다."
(연천군 유엔군 참전 사진 전시회)
장승천 전투, 고왕산 전투 폭찹고지 전투.
유엔 용사들이 연천에서 벌였던 전투와 영웅들의 모습이 사진에 담겼습니다.
한국전에서 전공을 세워 부대표장을 받는 피델 라모스 소대장.
필리핀 대통령까지 오른 그는 지난 6월 별세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아버지로 폭찹고지 전투에서 공을 세워 무공훈장을 받은 에드워드 펜스, 국방장관직을 내려놓고 참전한 벨기에 앙리 모로 드믈랑 소령, 장승천 전투에서 적의 포로가 되지 않겠다며 자신의 좌표에 포격을 명령하고 전사한 터키군 장교, 빛바랜 영웅들의 사진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가 눈과 마음을 끕니다.
인터뷰> 이성익 / 경기도 연천군
"제가 부모님한테 6·25에 대해서 말씀만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이렇게 사진을 보니까 유엔군들이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한 것에 뜻깊게 생각하게 됐어요."
인터뷰> 이은숙 / 경기도 연천군
"사진전을 보니까 외국에서 와서 많이 도와주셨잖아요.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쟁고아 사진과 3.8선이 담겨있는 필리핀 500페소 지폐.
이억만리 낯선 땅에서 자유를 위해 싸웠지만 정작 자신의 나라는 공산화되면서 어려움을 겪은 에티오피아 군인들.
연천지역 전투 상황과 유엔 용사들의 이야기도 알아봅니다.
현장음> 나종남 /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
"에티오피아분들은 가슴이 아프죠. 왜냐하면 6·25전쟁에 참전해서 공산주의와 싸웠는데 끝나고 복귀해보니까 에티오피아가 공산화가 되어 있는 거예요. 참전했던 분들이 돌아가서 굉장히 어려움을 많이 겪었거든요."
인터뷰> 김종욱 / 경기도 연천군
"(연천군이) 역사적으로 굉장히 소중한 땅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교수님이 세 번 빼앗기고 세 번 되찾은 땅이 연천이라고 해서 이곳의 역사를 알게 돼서 무척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6·25 이전 대부분 3.8선 이북 지역이었던 연천.
유엔군 16개 나라 용사들이 전선에 투입될 정도로 전투가 치열했고 전쟁의 상처가 많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인터뷰> 김재구 / 연천군 문화체육과장
"우리 연천은 유엔군 16개국이 모두 참전한 지역이고요. 유엔군 참전을 기리고 내년 정전 70주년을 맞이해서 기념식을 연천에서 유치하기를 희망하면서 이 행사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취재: 오옥순 국민기자 / 촬영: 이홍우 국민기자)
내년은 6·25 전쟁이 정전된지 70년, 곳곳에 남아있는 6·25 전쟁의 흔적과 사진들이 참전 16개국 모두가 지켜낸 평화의 땅 연천을 알리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K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