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미국서 10년내 최대 유행...870만 감염, 4500명 사망
미국에서 독감 유행에 대한 위험 신호가 나오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일(현지시간) 올 시즌 독감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7만800 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요즘 시기의 독감 입원환자가 지난 10년 중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입원환자는 지난 10월 말까지 6900명이었으나, 한 달 남짓 만에 10배 넘게 불어났다. 지난 한 주간 2만 명이 증가했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AIOS) 역시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대부분 주에서 약 10년 만에 최악의 독감이 발생하면서 지난 2010년 이후 입원 환자가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010~2011년 시즌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미국 내에서 독감에 걸린 환자는 최소 870만 명에 달한다. 또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45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어린이들 가운데 백인의 독감 예방 접종률이 낮아 미 보건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흑인과 히스패닉 어린이들의 접종률도 낮았지만, 지난 11월에는 모두 접종률이 증가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또 독감과 함께 코로나19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도 동시에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인 10명 중 4명은 코로나 백신 접종 때와 같은 이유로, 독감 예방 접종을 받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임피리얼 런던대학의 면역학자인 존 트레고닝은 네이처지에 “우리는 작은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고 당신은 그것을 퇴치할 수 있다”며 “독감은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한 다른 호흡기 질환이 순환하며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CDC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흑인 성인의 독감으로 인한 입원 비율은 백인 성인보다 80% 가까이 높았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독감 시즌 동안 흑인과 히스패닉 및 아메리카 원주민 성인의 43% 미만이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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