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급수 위기' 광주 강수량 평년 55% 수준…비 내린 날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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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광주·전남지역의 올해 1~11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500㎜가량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의 올해 여름철 강수량은 412.3㎜로 평년 대비 58.8%에 그쳤고, 봄철 강수량도 205.7㎜로 평년 대비 66.9%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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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 식수원 동복댐 저수율 29%대 '비상'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광주·전남지역의 올해 1~11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500㎜가량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역대 최저 2위에 해당하는 강수량이다.
7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2년 가을철 기후 특성'에 따르면 광주·전남의 1~11월 누적 강수량은 829.3㎜로 평년(1357.1㎜)의 62.1% 수준에 머물렀다.
올 가을의 강수량은 216.9㎜로 평년(187.2~324.7㎜)과 비슷했다.
9월 상순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을 받은 광주전남은 144.6㎜의 강수가 내린 반면, 10월 상순에는 정체전선을 동반한 저기압이 주로 중부지방에 영향을 미쳐 지역 누적 강수량(23.8㎜)은 평년 대비 38.0%로 적었다.
11월 하순에는 그나마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23.8㎜의 많은 비가 내렸다.
그러나 평년과 비슷한 강수량을 보인 가을철과 달리 비가 많이 내려야 할 시기인 여름철과 봄철에는 비가 적게 내려 가을철까지 가뭄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전남의 올해 여름철 강수량은 412.3㎜로 평년 대비 58.8%에 그쳤고, 봄철 강수량도 205.7㎜로 평년 대비 66.9% 수준이었다.
특히 광주는 올해 1~11월 강수량이 739.3㎜에 그쳤다. 이는 평년 대비 55.0% 수준이며,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례로 최저다.
강수일수 또한 평년보다 31.7일이 적은 79일에 그쳐 역대 최저 1위를 기록했다.
광주·전남지역 전체의 강수일수마저 평년 대비 23.3일이 부족한 76.7일에 머물러 역대 최저 2위를 보였다.
기상청은 수문기상 가뭄정보 시스템을 통해 남부 지방 기상 가뭄이 적어도 1월 초중순까지는 유지되겠다고 내다봤다.
현재 가뭄이 유지되고 있는 곳은 광주와 대구, 전남 강진·나주·장성·화순을 비롯한 전남 대부분 지역과 남원·정읍 등 전북 남부 지역, 경남 서부 지역, 경북 내륙 지역 등이다.
이같은 상황에 광주 시민들의 상수원인 동복댐 저수율은 이날 기준 29.2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광주는 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생활 속 20% 물절약 실천으로 다같이 가뭄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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