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져 퉁퉁 불은 티백 줄, 이렇게 간단 해결

이은지 입력 2022. 12. 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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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12월 7일 (수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전은미 생활발명코리아 국무총리상 수상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슬기로운 생활을 위한 "생활백서", 매주 수요일은 대한민국 특허청과 함께하는 '독특허지~ 기특허지~' 시간입니다. 날이 추워지면서 따뜻한 차를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우려낸 티백을 바로 버리지 못하거나 티백 줄이 음료에 빠져 난감한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이런 불편함을 없앤 발명품으로 평범한 직장에서 발명왕이 된 분을 만나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직접 나와 계신데요, 어서 오세요!

◆ 전은미 생활발명코리아 국무총리상 수상자(이하 전은미): 안녕하세요.

◇ 이현웅: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전은미: 안녕하세요. 아이디어 상품 티백 홀더로 생활발명코리아 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30대 직장인 전은미입니다.

◇ 이현웅: 정말 큰 상을 받으셨는데요. 어떤 발명품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 전은미: 이번에 수상한 아이디어 상품은 티백 홀더와 트레이의 기능을 단 하나의 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상된 바로 이 제품입니다. 티백 차를 마시다보면 티백 줄이 음료 안으로 빠져버리기도 하고, 다 우려낸 축축한 티백의 뒤처리가 어려웠던 경험이 누구나 한 번씩은 있을 텐데요. 저의 아이디어 상품은 이렇게 티백 줄을 감아서 고정하는 홀더의 기능으로 사용을 하다가, 티백을 모두 우려내고 나면 제품 안에 접혀져 있던 실리콘 부분을 펼쳐서 이 안에 젖은 티백을 깔끔하게 보관하는 트레이로 변신합니다. 티백을 너무 오래 물에 담가두면 차 맛이 써지기도 하는데 이렇게 적당히 우려낸 티백을 보관했다가 나중에 꺼내서 버려도 되고, 한 번 더 우려 마셔도 되고요. 활용성뿐 아니라 디자인 쪽으로도 신경을 많이 썼는데 그 덕분인지 감사하게도 이번 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이라는 큰 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이현웅: 어떤 계기로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나요?

◆ 전은미: 평소에 커피를 잘 마시지 않아서 티백 차를 즐기는데, 티백 차를 자주 마시다보니 앞서 얘기한 것처럼 티백 줄의 종이 손잡이가 음료에 빠져버리거나 모두 우려낸 티백 뒤처리가 어려워서 불편했던 경험이 많았습니다. 특히나 코로나 이후에는 실내에서 음료를 마시지 못하고 실외에서 테이크아웃 잔을 활용해야 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이런 불편함이 더 크게 다가왔는데요. 시중에 출시되어 있는 티백홀더나 트레이를 찾아보아도 사용 가능한 컵의 종류와 모양이 한정되어 있거나 사용 장소의 한계가 있었고, 무엇보다 홀더와 트레이 기능을 하나의 제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제품도 없었습니다. 이러한 생활 속 불편함에서 저의 아이디어 상품을 착안하게 되었습니다.

◇ 이현웅: 생활발명코리아는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어떤 단계를 거쳐서 발명을 진행하셨나요?

◆ 전은미: 생활발명코리아는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여성발명협회가 주관하는 대회로, 여성의 생활발명 아이디어가 상품화될 수 있도록 단계별로 발명을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처음에 아이디어 제출을 하고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지원 대상이 선정되는데, 저의 경우 올해 6월에 최종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서 지식재산권 출원을 위한 제품 도안 작성 관련 멘토링을 받았습니다. 제품 도안을 1차적으로 완성한 이후에는 디자인 개발과 시제품 제작을 위한 업체를 생활발명코리아에서 연계해주셔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동시에 창업과 사업화 관련 교육을 제공해주셔서 저 스스로의 역량도 키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변리사무소까지 연결해주셔서 현재 특허 출원까지 완료한 상태입니다. 제품 도안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저의 비용 부담 없이 모든 것을 지원받을 수 있었는데 이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이현웅: 지금의 제품을 완성하기까지 과정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요?

◆ 전은미: 사실 이 아이디어 상품은 2017년과 2018년에 생활발명코리아에 출품했던 상품인데, 그 당시 선정이 되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사람은 삼세번이라는 말도 있듯이 2020년도에도 도전해보았는데 선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상품이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 왜 선정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속상했고 포기해야 되는 건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이 아이디어를 이대로 두기엔 너무 아까워서 포기가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네 번째로 도전하면서, 이번에는 어떻게 하면 내 아이디어의 가치와 쓰임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그 부분을 많이 고려했고 이러한 노력이 잘 전달되어 최종 선정되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고 정말 기뻤습니다. 더군다나 제 상상 속에 묻어둘 뻔했던 아이디어로 큰 상까지 받게 되어 감회가 새롭기도 합니다.

◇ 이현웅: 수상 후 주위 반응은 어땠나요?

◆ 전은미: 축하도 받았지만,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이 아이디어를 진짜 해냈구나 하는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는데요. 제가 티백 차를 마실 때 종종 지인들에게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이런 아이디어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곤 했었는데, 그 아이디어로 국무총리상을 받게 되니 주변에서도 많이 놀라워했습니다. 특히나 평범한 직장인인 제가 아이디어 발명품을 만들었다는 그 자체가 신기한 일이다보니, 직장인 친구들도 발명과정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상황이 많아졌어요. 주변에서 생활발명코리아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도 많이 받아서 프로그램 전도사로 요즘 프로그램 설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앞으로의 계획은?

◆ 전은미: 먼저 시제품을 보완하고 펀딩을 통해서 시장의 반응을 살펴본 뒤, 상품 개별 브랜딩과 함께 지역의 특색 있는 티백 차 상품이나 기존 프랜차이즈 티 음료업체들과 협업을 준비해보고자 합니다. 최종적으로는 1인당 차 소비량이 월등히 높은 터키, 영국 등 해외 시장에까지 진출을 목표로 해서 저의 아이디어 상품을 통해 보다 편안하고 즐거운 티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싶다는 꿈이 있고요. 제가 프로그램 교육 과정 때 여성창업발명 선배님들의 사례발표를 들으면서 많은 도움과 동기부여를 얻었는데 저 또한 향후 예비 여성창업발명가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이현웅: 발명이나 창업을 꿈꾸는 직장인이나, 우리 슬라생 청취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 전은미: 나에게 주어진 환경과 상관없이 내 가슴을 뛰게 하고 실현해보고 싶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한두 번의 실패에 좌절하지 마시고 실패를 성공의 밑거름으로 삼아 앞으로 나아가시길 응원드리겠습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주변에는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고 또 교육이나 과정을 지원하는 제도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으니 이 부분들을 꼭 찾아보시고, 여성분이시라면 한국여성발명협회와 생활발명코리아를 적극 활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현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2022 생활발명코리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전은미 씨와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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