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0년 내 4번째로 더웠다…평균 최고 기온 역대 최고

류선우 기자 2022. 12. 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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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온 추세. (기상청 제공=연합뉴스)]

지난달 28일 11월이 다 끝나가는 시점에 제주 일 최고 기온이 27.4도를 기록하면서 제주에서 근대적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99년 만에 '11월 최고 기온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례적으로 포근했던 지난달 평균 기온이 11월 평균 기온으로는 50년 내 4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은 올해 가을철 기후분석 자료에서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이 평년(1991~2020년) 11월 평균 기온(7.6도)보다 2도 높은 9.6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이 되는 지난 1973년 이후 상위 4위를 기록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달 평균 최고 기온은 16.5도로 평년 치(13.6도)보다 2.9도 높았고 11월 평균 최고 기온으로는 1973년 이후 최고치였습니다.

지난달 평균 최저 기온은 3.9도로 역시 평년 치(2.5도)를 1.4도 웃돌았습니다.

지난달 기온이 높았던 이유는 중·하순에 찬 대륙고기압이 평년보다 약한 상황에서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따뜻한 바람이 유입되고 여기에 일사효과가 더해져 낮에 기온이 크게 오를 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9~11월(가을철) 전국 평균 기온은 14.8도로 평년 치(14.1도)보다 0.7도 높은 역대 상위 9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에 더해 9월 중순의 높은 기온이 지난 가을철 평균 기온을 끌어올렸습니다.

9월 중순 전국 평균 기온은 평년 치보다 2.5도 높은 23.2도로 역대 최고치였습니다.

제12호 태풍 무이파와 제14호 태풍 난마돌에서 더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9월 중순에 더웠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달 중순에 포근했던 탓에 올가을 첫눈은 평년보다 10일 정도 지각해 11월 말에 내렸습니다. 서울과 대전에서 각각 지난달 29일과 30일에 첫눈이 관측됐는데 이는 평년 첫눈일보다 9일과 10일 늦은 것입니다.

다만 10월 중순에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했을 때가 있어서 첫서리는 10월 18~19일에 평년보다 일찍 내렸습니다. 서울과 광주 올가을 첫서리일은 10월 18일과 19일로 평년에 견줘 10일과 17일 일렀습니다.

지난 가을철 강수량은 290.9㎜로 평년 치(216.9~303.7㎜)와 비슷했습니다.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강수량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가을철에도 이어졌습니다.

중부지방 지난 가을철 강수량은 346.3㎜로 평년 치보다 33.8% 많았지만, 남부지방은 249.8㎜로 평년과 비슷했습니다.

지난 가을철 남부지방에 비가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만 오면서 가뭄이 해갈되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남부지방 중 특히 가뭄이 극심한 광주는 올해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강수량이 평년 같은 기간 강수량의 55% 수준인 739.3㎜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광주의 지난달 30일까지 올해 강수일은 79일로 평년과 비교해 한 달(31.7일) 적어 강수량과 마찬가지로 역대 가장 적었습니다.

지난 가을철 국내에 영향을 준 태풍은 제11호 태풍 힌남노와 난마돌 등 2개였으며 두 태풍 모두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리고 강풍이 불게 했습니다. 힌남노는 9월 6일 부산 오륙도를 지날 때 측정된 중심 최저기압이 955.9hPa(헥토파스칼)로 2013년 제14호 태풍 매미가 상륙했을 때(954.0hPa·통영)와 비슷했습니다.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력한 태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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