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쉼, 인공지능 작품 전시회 ‘DOSHIM AI ART’ 26일 개최

남궁선희 매경비즈 기자(namkung.sunhee@mkinternet.com) 2022. 12. 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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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도쉼 제공 >
인간의 영역으로 인식되던 예술 분야에 AI가 발을 딛고 있는 상황에서 AI를 앞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의미가 있을지에 대한 접근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가 이번 달 용산에서 개최된다.

전시를 주최하는 ㈜도쉼 안지아 대표는 OpenAI에서 제작한 그림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달리(DALL·E 2)’를 사용해 만든 예술 작품을 서울 용산구의 파비욘드갤러리에서 오는 12월 2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시한다고 전했다. 일부 작품은 2022 한국디자인학회 가을 국제 초대전에서도 한차례 대중에게 선보인 바 있다.

달리(DALL·E)는 일론 머스크가 투자한 회사인 OpenAI에서 2021년 1월 5일에 출시한 이미지 생성 AI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올해 4월 6일에 DALL·E 2가 공개되었다. 자연어로 된 설명에서 사실적인 이미지와 예술작품을 생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전시 작품에 활용된 DALL·E 2는 전작보다 화질이 4배나 상승했으며 그림이 더욱 정교 해졌다.

작업 과정에 대해서 안지아 작가는 “기존에 해오던 페인팅 작업 스타일에 맞춰서 프로그램에 다양한 명령어를 입력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원하는 결과물을 추출한 이후 이미지들을 선별하고 편집하여 캔버스 또는 천에 인쇄했다.”라고 전했다.

예를 들어 <초록 쉼1> 작품의 경우 ‘An abstract oil painting in green to express relaxation’이라는 키워드 발굴을 통해 창조되었으며, 정형화되고 규격화된 컴퓨터 매체에서 일어나는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술을 추상적이고 자유로운 표현 기법으로 표현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정보가 한정적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누구나 접근 가능한 지식을 발굴해 내고 개인의 필요에 맞게 재구성하는 ‘편집력’이 새롭게 요구되고 있다. 이에 다량의 정보 처리는 ‘AI’에게 맡기고, AI가 추출한 정보를 개인이 새롭게 활용하여 원하는 결과물을 얻어내는 것이 최근의 확장된 관심사이다.

전시를 관리하는 지예안 아트디렉터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공지능과 만난 예술의 가능성을 눈여겨볼 수 있다고 전한다. 이미 존재하는 그림을 활용하여 재편집한 AI가 생성한 그림은 첨단 기술로 감추어진 표절의 한 형태일 뿐이라는 주장과 AI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결과는 시행착오를 통해 추출하고, 이를 재편집하여 새로운 결과물을 얻어내는 과정 자체에서 인간의 창의성이 발휘된다는 두 가지 쟁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개최되는 전시로, 새로운 시도를 통해 앞으로의 기술과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예술 표현방식과 예술의 활동 영역을 확장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시 작품 제작에 사용된, AI로 제작된 그림들은 DALL·E 2 측의 서면 확인을 받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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