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신·증축 없이도 유턴기업 인정’…첫 적용 사례 전북서 나와

유승훈 기자 2022. 12. 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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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기업이 공장 신·증축 없이 기존 국내 공장 유휴 공간에 설비를 신규·추가하는 경우에도 국내복귀(유턴) 기업으로 인정한다는 관련법 개정 이후 첫 인용 사례가 전북에서 나왔다.

또 "개정안 시행으로 기존 국내 공장에 설비를 추가하기만 해도 국내복귀기업으로 인정돼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기존의 투자보조금, 고용창출장려금 등은 물론 정부 정책과 연계한 전북도 차원의 규제개선, 세금감면, 물류비 지원 등 인센티브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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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텍, 중국 남경 공장 철수 후 완주과학산단에 76억원 설비 투자
김관영 도지사 ‘정부 정책 연계 대응방안 강구’ 지시 적중
(주)오디텍의 투자 예정부지.2022.12.7(전북도 제공)/뉴스1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해외 진출 기업이 공장 신·증축 없이 기존 국내 공장 유휴 공간에 설비를 신규·추가하는 경우에도 국내복귀(유턴) 기업으로 인정한다는 관련법 개정 이후 첫 인용 사례가 전북에서 나왔다.

전북도는 ㈜오디텍이 중국 남경공장을 철수하고 76억원을 투자해 완주군 소재 전주과학산단에 반도체 팹라인을 구축, 반도체 칩을 양산키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오디텍의 유턴기업 인정(산업통상자원부)은 지난 11월1일 ‘해외진출기업복귀법 시행령’ 개정 이후 국내 첫 적용 사례다.

이전까지는 물리적으로 새로운 건축물을 신·증축 또는 매입·임차해야만 유턴기업으로 인정됐다. 하지만 시행령 개정 이후 기업이 보유 중인 기존 공장에 제조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경우도 인정된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지난달 초 간부회의에서 “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 정부 정책과 연계한 대응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또 “개정안 시행으로 기존 국내 공장에 설비를 추가하기만 해도 국내복귀기업으로 인정돼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기존의 투자보조금, 고용창출장려금 등은 물론 정부 정책과 연계한 전북도 차원의 규제개선, 세금감면, 물류비 지원 등 인센티브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당부했다.

이번 오디텍 사례는 민선8기 전북도가 기업유치를 도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관련법을 비롯해 중앙부처의 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온 '적극행정의 결과물'이란 평가가 나온다.

LED의 필수 부품인 제너다이오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삼성에 독점 공급한 바 있는 오디텍은 미중 무역갈등 심화에 따라 중국 공장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철수 결정 뒤 오디텍은 전북도내 부지 마련 등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북도와 완주군 등의 협업으로 대안을 찾아 국내복귀기업 선정 요건을 갖추게 됐다.

윤동욱 전북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앞으로도 국내로 복귀하려는 도내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의 동향을 잘 살펴 기업유치의 폭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며 “복귀기업을 유치하는데 그치지 않고 투자보조금과 법인세 감면, 신규 고용인원에 대한 고용창출장려금 등 각종 인센티브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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