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분양실패', 국토부도 주목…규제완화 앞당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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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분양시장의 바로미터로 거론된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의 청약 성적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오자 국토교통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10만 청약설'이 무색하게 1순위 평균 경쟁률이 3.7대 1에 그치자 추후 서울에서 미분양이 속출할 수 있다는 경각심에서다.
특히 수년전부터 둔촌주공을 분양을 기다린 대기수요가 많았던 만큼 10만개의 청약 통장이 동원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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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분양시장의 바로미터로 거론된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의 청약 성적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오자 국토교통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10만 청약설'이 무색하게 1순위 평균 경쟁률이 3.7대 1에 그치자 추후 서울에서 미분양이 속출할 수 있다는 경각심에서다. 둔촌주공의 흥행 실패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둔촌주공의 청약 성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게 사실"이라며 "엄중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둔촌주공은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레미콘 수급이 막혀 공사가 중단되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사현장을 직접 찾아가 애로사항을 챙길만큼 서울 주택시장에서 상징성이 큰 단지다.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이라 불릴만큼 1만2000가구가 넘는 초대형 단지인데다 '강남 4구'로 꼽히는 강동구 올림픽공원과 바로 붙어 있는 입지로 청약 수요가 충분하다는 예측이 많았다. 특히 수년전부터 둔촌주공을 분양을 기다린 대기수요가 많았던 만큼 10만개의 청약 통장이 동원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청약 경쟁률로 미계약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둔촌주공의 1순위 경쟁률은 평균 3.7대 1로 미달은 아니지만, 경쟁률이 높지 않은 만큼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고 이탈하는 당첨자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청약 당첨자들의 실제 계약 여부에 따라 내년 1월 중순 만기를 앞둔 PF 차환이 여의치 않을 수도 있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로 조달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전자단기사채(ABSTB) 등 7231억원의 만기는 내년 1월 19일이다. 둔촌주공의 당첨자 발표는 이달 15일, 정당계약은 내년 1월 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내년 1월 둔촌주공의 PF 차환이 여의치 않을 경우 2차 PF 위기의 도화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둔춘주공의 저조한 분양 성적이 규제완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둔춘주공에서 대거 미계약이 생기면 추후 분양을 앞둔 서울 다른 단지들도 미분양 혹은 미계약이 불가피하다.
김덕례 주택학회 회장은 "서울도 미분양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결국 건설사의 유동성 문제로 직결된다"며 "공공이 미분양 물량 일부를 환매조건부로 매입하는 등 과거 미분양 대책을 다시 들여다볼 시기"라고 했다.
둔촌주공의 청약 경쟁률에 대해선 청약 거품이 빠지고 실수요로 재편되는 과정으로 봐야한다는 해석을 내놨다. 김 회장은 "지금 둔촌주공에 청약한 분들은 시장 상황을 뻔히 알고 높아진 금리까지 감안해 청약한 것"이라며 "과거 '묻지마' 청약방식의 가수요가 빠지고 실수요로 재편되는 상황이라 실제 계약률은 높을 수 있다"고 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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