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쓰라린 교훈도 매우 귀중"…예결산 앞당겨 벌써부터 속도

김서연 기자 2022. 12. 7. 10: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내년 1월 우리 정기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개최를 예고했다.

연말 전원회의에서의 결정사항을 바로 추인하고 집행하는 단계를 밟는 것으로, 경제 성과를 위한 빠른 계획 이행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다.

작년의 경우 북한은 제8차 당 대회 후속조치로 1월17일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당해 결산과 다음 해 예산을 추인했고, 올해 예결산 최고인민회의 또한 지난 2월에 앞당겨 개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년 1월 예결산 관련 최고인민회의 소집 예고
한해 총화·새 사업 집행 속도 점점 빨라져…사업 효율성에 중심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제14기 제23차 전원회의가 지난 6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주재했다. 회의에서는 내년 1월17일에 최고인민회 14기 8차 회의를 소집할 것을 결정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내년 1월 우리 정기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개최를 예고했다. 연말 전원회의에서의 결정사항을 바로 추인하고 집행하는 단계를 밟는 것으로, 경제 성과를 위한 빠른 계획 이행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다.

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전날(6일) 제14기 23차 전원회의를 열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함에 대하여' 결정을 채택했다.

내년 1월17일 소집되는 최고인민회의에서는 2022년 사업 정형과 2023년 과업, 2022년 국가예산집행 결산, 2023년 국가예산에 대한 문제 등이 토의될 예정이다.

북한은 통상 예결산과 관련한 최고인민회의는 3~4월 진행해 왔다. 전년도 연말에 한해 사업을 총화하고 국가 최고지도자가 1월1일 신년사로 정책 방향을 제시하면 1~2월 내각과 당 각 부문에서 분야별로 세부 경제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이 진행되면서다.

이어 3월쯤 최고인민회의에서 예산을 확정하면 4월부터 본격적인 사업 집행에 들어가는 수순이 통상적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북한의 시간표는 최근 수년 사이 빨라졌다. 작년의 경우 북한은 제8차 당 대회 후속조치로 1월17일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당해 결산과 다음 해 예산을 추인했고, 올해 예결산 최고인민회의 또한 지난 2월에 앞당겨 개최했다.

이는 빠른 계획 수립과 집행으로 사업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당 대회나 전원회의에서 지난 사업 총화와 경제 세부계획까지 완료한 뒤 바로 예산 확정 절차로 넘어가면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이 제시하는 경제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자 연초 3개월가량 '소비'되는 시간 없이 사업을 추진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효율적인 사업 집행을 요구하는 모습은 여러 북한 매체 보도에서도 나타난다. 노동신문은 연말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농촌지역 살림집과 목장 준공과 같은 성과를 선전하면서도 동시에 '올해 사업의 성과와 경험, 교훈을 똑바로 찾으라'는 지적을 빼먹지 않고 있다.

신문은 이날 기사에서도 김정은 당 총비서가 "축적된 쓰라린 교훈도 매우 귀중하다", "앞으로의 새로운 승리를 위한 귀중한 밑천으로 된다고 가르쳐 줬다"면서 각 당 조직들이 "한해 사업을 전반적으로, 입체적으로, 세부적으로 따져보고 이룩한 성과와 경험과 함께 내재된 결점과 교훈이 무엇인가를 모두 찾아 철저한 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거둘 수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한 부족점과 그 원인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찾아내는가가 중요하며 심도 있는 분석총화를 통해 "다음 해의 비약적 발전을 위한 튼튼한 담보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