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투수' 안우진, 왜 외면받는가?[최익성의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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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이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야구 선배로서 그동안 안우진이 외면 당해 속상했는데 축하한다.
한은회 외에 다른 야구시상식에서 안우진은 외면 당하고 있다.
안우진이 그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는거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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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은 지난 2일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한은회)가 선정한 최고 투수상을 받았다. 그는 수상소감으로 홍원기 감독에게 감사 표시를 했고 20승에 대한 욕심을 밝혔다. 그외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올해 기록만 놓고 보면 안우진은 충분히 상을 받을만 했고, 은퇴한 선배들은 뛰어난 성적을 거둔 후배에게 상을 안겼다. 선배들은 소신껏 후배의 성취를 축하했다. 이는 한은회가 프로야구 선수를 위해 만들어진 단체라 가능했다.
한은회 외에 다른 야구시상식에서 안우진은 외면 당하고 있다. 학폭논란 때문이다.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어린 시절 잘못이지만, 사회적 인식은 아직 냉정하다.
안우진은 리그 최고의 선수다. 그냥 잘하는 선수가 아니다. 이젠 단순히 야구만 잘해선 안되는 존재가 됐다. 사회의 일원으로 가지는 책임감도 크다. 안우진이 그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는거 같아 안타깝다.
지난해 배구계는 이재영-이다영 자매로 인해 시끄러웠다. 학폭 가해자인 둘은 피해자에게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다. 진심어린 사과를 통해 새 길을 가야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 결과, 선수 개인 뿐 아니라 한국스포츠의 미래도 어두워졌다.
안우진에게 이번 시상식은 좋은 기회였다. 한은회는 마음 고생이 심한 후배를 무대 위로 올렸다. 선배들이 공개의 장을 열어준 것이다. 그러나 안우진은 그 자리의 의미를 간과했다.
만약 안우진이 시상식장에서 다시한번 확실하게 사과했다면 어땠을까. 지난 잘못을 계기로 더 모범적인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면 어땠을까. 그러나 안우진은 그러지 못했다. 일반적인 수상소감만 나열했다.
한은회가 선정한 최고투수상의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한은회는 그렇게 후배를 품었지만, 정작 당사자는 본인에 대해 사려깊게 생각하지 못했다. 주변에 객관적인 조언을 한 사람도 없어보인다.
꼰대같지만 나라도 쓴소리를 해본다. 안우진은 야구만 잘하지 말고 좀 더 어른스러워져야 한다. 자신의 사회적 영향력을 인지하고 그에 걸맞게 행동해야 한다. 이건 인성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적 위상에 맞는 역할을 하는지 마는지의 문제다.
나도 선배로서 잘못이 있다. 야구만 잘 한 후배를 따끔하게 질책하지 못했다. 안우진 정도면 영향력이 생긴만큼 생각도 깊어야 하는데, 선배로서 그를 돕지 못했다.
운동선수도 시야를 넓혀야 한다. 야구선수가 지금처럼 야구장에만 갇히면 안된다. 외국으로 조금만 눈을 돌려도 알 수 있다. 스타 플레이어는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 카타르 월드컵의 손흥민을 봐도 그렇다. EPL에서도 그랬지만, 그의 말 한마디마다 책임이 묻어있다.
야구계 후배들도 앞으로 ‘운동으로만 책임(?)’지려고 해선 안된다. 학폭, 음주 등은 사회적 문제다. 운동선수의 문제에 국한하지 않는다. 후배 선수들이 사회구성원으로 성숙해지면 좋겠다. 그래야 꼬인 문제가 풀린다. 안우진도 좀더 큰 사람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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