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월 무역적자 5.4% 늘어…두 달 연속 증가세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페드로의 로스앤젤레스(LA)항 앞바다에서 컨테이너들을 가득 실은 대형 화물선들이 입항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10월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가 782억달러(약 103조3000억원)로 전월보다 5.4% 증가했다.

미국 상무부는 6일(현지 시각) 수입은 3348억달러로 전월보다 0.6% 증가한 반면, 수출은 2566억달러로 0.7%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역적자는 지난 6월 이후 최대폭으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00억 달러)보다는 적었다.

무역적자 확대의 요인으로는 ▲다른 나라들의 경기 둔화 ▲강달러 현상 ▲인플레이션으로 미국의 수출품에 대한 해외 수요의 위축 등이 꼽힌다. 달러화가 세계 대부분의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산 제품이 외국 소비자들에게 더욱 비싸졌기 때문이다.

올들어 미 국내총생산(GDP)에서 무역 적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10월 무역 적자 확대로 4분기 미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미국의 대(對)중국 상품 무역 적자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로 감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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