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현장 탱크로리 기사 “파업 이탈? 일부 복귀 있지만.. 전체 분위기는 ‘끝까지 간다’”

MBC라디오 2022. 12. 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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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상 오일탱크로리 운전기사>
-파업 장기화 답답.. 월 고정비용 400만 원, 일 쉬어도 나가
-파업 이탈? 일부 업무 복귀 있지만.. 전체 분위기는 ‘끝까지 간다’
-비조합원들, 파업 참여 안 해도 심적으로 동조 분위기
-불법 폭력 행위? 극히 일부 문제.. 너무 왜곡 보도되고 있어
-탱크로리, 사고위험 많고 비용도 높아.. 안전운임제 확대해야
-국토부 장관, 대화와 협의로 모순된 부분 어루만져주길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금상 14년차 오일탱크로리 운전기사


☏ 진행자 > 화물연대 파업이 계속되고 있죠. 정부는 업무에 복귀하라고 시멘트 같은 경우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기는 했습니다만 파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현장에서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화물 기사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한 분 연결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14년째 화물기사로 일하고 있는 분인데요. 이금상 오일탱크로리 기사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이금상 > 안녕하십니까. 정유업계에서 14년째 화물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이금상입니다.

☏ 진행자 > 지금 파업에 함께하고 계시는 거죠?

☏ 이금상 > 네, 그렇습니다. 저희는 거점마다 지금 파업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파업에 임하시는 어떤 소감이랄까요. 심정이 어떠세요?

☏ 이금상 > 저희 정유업계는 올 4월부터 화물연대에 가입하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S오일 빼놓고는 나머지 정유 3사 조합원들은 이번이 처음 총파업에 참여하게 된 겁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보람도 있고 각오도 새롭고 결의에 가득차서 우리가 안전운임제에 꼭 포함돼야 한다 위험물이, 그런 주장을 강력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아무튼 파업을 계속하고 있으면 지금 생활은 어떻게 영위하고 계세요?

☏ 이금상 > 답답하죠. 일반 근로자의 경우는 파업이라는 게 말 그대로 업을 그만두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일반 근로자 같은 경우에는 노동의 대가를 제공하고 거기에서 급여를 받으니까 파업을 해도 그 급여만 안 받으면 되는데 못 받는 것으로 끝나는데 저희는 고정비용이 들어가요. 저희 차량 같은 경우는 2억 5천 원에서 3억 정도 들어가는데 보통 할부가 300 정도 들어가고 월, 그 다음에 보험료가 한 40, 주차비 20해서 기타비용이 한 100만 원 정도 추가가 돼서 월 400 정도 고정지출이 생기는 겁니다. 그러니까 일반 근로자에 비해서 2~3배 더 힘들죠.

☏ 진행자 > 그렇겠네요. 근데 아무튼 근데 지금 파업하시는 입장에서 복귀하시는 분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 이금상 > 저희 같은 경우는 직접적으로 복귀하신 분은 없는데 저희도 타 사업장 같은 경우 기존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건강이 안 좋아서 쉬었다가 업무를 시작했는데 파업으로 들어가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거나 가족이나 이런 반대에 있어서 일부 한두 명 정도 복귀한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저희는 끝까지 파업투쟁을 이어가겠다, 그런 결의로 가득 차 있습니다.

☏ 진행자 > 아무튼 화물차를 운행하시지만 조합원이 아닌 분들 계실 거 아닙니까? 이분들하고 대화 나누고 계세요, 뭐 하라고 말하시던가요?

☏ 이금상 > 저희 같은 업종은 특히 정유업종은 거의 다 안면이 있는 분들이에요. 서로 교류도 하고 그래서 수시로 대화도 하고 그러는데 그분들도 파업에 심정으로는 동조하는데 개인적인 사정이나 이렇게 꼭 파업까지 가야 되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약간 거부감이 있을 분들은 참여를 않고 계시지만 심적으로는 다 동조를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거북스러운 질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보도가 있어서 확인차 질문 드리는 건데요. 조합원 분들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다른 기사 분들에게 욕설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서 물리적 방해까지 한다, 이런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어떤 말씀 주시겠어요?

☏ 이금상 > 저희 파업하는 화물노동자 중에 특히 일부 또 어디 조직이나 단체에서 과격하거나 본인의 감정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는 분들이 가끔 계시는데 그런 부분에 한 분일 뿐이지 저희는 동참을 호소하거나 그 다음에 우리 파업의 정당성을 홍보하고 이런 측면으로 저희가 투쟁을 하는 거지 운송 방해나 그 다음에 폭력을 행사한다든가 이건 왜곡보도라고 저희는 말할 수밖에 없어요.

☏ 진행자 > 좀 과장하고 있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이금상 > 그렇죠. 일부분을 전체로 확대해서 그렇게 보도하는 거죠.

☏ 진행자 > 지금 또 이런 목소리가 있더라고요. 탱크로리 같은 경우는 근무여건과 수입이 상대적으로 아주 좋고 과속 과적 운행도 거의 없다. 그래서 현재는 지금 정유 같은 경우 안전운임제 대상은 아니죠?

☏ 이금상 > 예, 아닙니다.

☏ 진행자 > 그래서 굳이 포함시킬 이유도 없다, 이런 지금 주장이 나오던데 어떤 말씀 주시겠습니까?

☏ 이금상 > 어이가 없고 어처구니까지 없습니다.

☏ 진행자 > 왜요.

☏ 이금상 > 저희가 안전운임제에 포함돼야 한다는 이유가 첫째로 저희가 위험물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고 났을 때 화재나 폭발, 그 다음에 전복이 됐을 때 수질 대기 토양오염 국가적인 재난을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에요. 그래서 꼭 안전하게 운송을 하게끔 그런 제도의 정착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고요. 그 다음에 저희가 소득이 높다, 기타 다른 이유들이 나오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거의 시내주행이거든요. 컨테이너나 시멘트 BCC 같은 경우는 장거리 운행이란 말이죠. 그래서 거리로 따져보면 저희가 운임이 높을 수밖에 없어요. 왜 그러냐 하면 택시 기본요금처럼 단거리가 상하차 비용이 포함되기 때문에 요율이 높아요. 높은데 문제는 시내주행이다 보니까 사고위험 많죠. 그 다음에 시간 많이 걸리죠. 피로도 높죠. 그 다음에 장비소모가 많이 돼요. 그래서 대부분 대형차 분들 아시겠지만 시내주행 극히 싫어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그걸 금액으로 총체적으로 환산했을 때 우리 장거리 주행보다도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수익이 나은 게 아니에요. 그 수치만 그렇게 나올 뿐이지.

☏ 진행자 > 아무튼 정부는 지금 시멘트에 대해서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는데 이어서 정유 같은 경우도 업무개시명령을 내릴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실제로 만약에 명령이 내려지면 그때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 이금상 > 저희는 일단 계속적으로 왜 그러냐 하면 저희의 안전이 국민과 사회의 안전이라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정부가 진짜 국가 경제와 국민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위험물은 안전운임제에 포함돼야 되고 포함이 안 되더라도 직접적인 논의는 필요하다 이 입장이기 때문에 그게 관철될 때까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투쟁을 이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이제 시간이 없기 때문에 짧게만 답변 부탁드리겠는데요. 이 상태로 계속되면 연말 되면 아예 안전운임제 자체가 폐지가 되거든요. 일몰되기 때문에. 그래도 계속 파업 이어가실 생각이세요?

☏ 이금상 > 그래서 저희도 그러면 서로가 강대강으로 계속 새해까지 대치를 이어가는 상황이니까 국토부 장관께서 직접 소관 주무장관 아닙니까. 저희도 항시 대화를 하려고 대화를 포기하는 거 아닙니까. 대화와 협의를 통해서 원만히 해결하자 그런 입장을 간주하고 있습니다. 정치라는 게 뭐예요. 이런 모순된 부분을 어루만져서 공통된 안을 이끌어내는 것 아닙니까? 정치라는 게.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마무리해야 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기사님.

☏ 이금상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이금상 오일탱크로리 기사였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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