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없는 ‘ET형 몸매’, 이 질환 걸릴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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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당뇨병'.
김재현 교수는 "근감소증 전 단계인 사람이 복부 비만을 동반한 경우에는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는 관상동맥석회화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근육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당뇨병과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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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량 줄어 팔다리는 가는데 배가 나와 ‘복부비만’인 경우 당뇨병에 최악”
“당뇨병·심뇌혈관 질환 예방 위해 적정체중 유지·단백질 섭취·근육운동 필요”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당뇨병’. 대사질환의 일종으로 각종 합병증을 일으켜 중장년과 노년기 건강수명을 줄이는 무서운 병이다.
그런데 당뇨병이 근육량에 따라 발병 위험에 큰 차이가 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근육량과 당뇨병 발병의 연관성은 배가 불룩하고 팔다리는 가는 이른바 ‘ET형 몸매’를 가진 사람에게서 더욱 뚜렷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따라서 당뇨병과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근육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전지은 교수 공동 연구팀은 근육량이 줄어 ‘근감소증 전 단계’에 이른 사람은 당뇨병 발병 위험이 적정 근육량을 가진 사람보다 30% 높았다고 7일 밝혔다.
근감소증은 근육량이 줄어들고 근육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을 말한다. 체성분 분석 검사로 근육량을 확인한 후 악력이나 보행속도를 측정하면 진단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2006~2013년 건강검진을 받은 평균 나이 48.9세 성인 3만6304명을 대상으로 평균 7년을 추적 관찰했다. 이번 연구에서 7년 동안 당뇨병 발병률은 9.1%(3299명)였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를 포함한 전체 분석 대상자를 골격근지수(SMI)에 따라 상·중·하 3개 그룹으로 나눠 당뇨병 발병에 미친 영향을 측정했다.
그 결과, 근육량이 적을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이 커졌다. 골격근량 중위 그룹과 하위 그룹의 당뇨병 발병 위험은 상위 그룹보다 각각 18%, 31% 더 높은 것으로 연구팀은 추산했다.
또한 근육량이 근감소증 전 단계에 해당하는 그룹만 보면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정상 그룹보다 30% 높았다.
특히 근육량과 당뇨병 발병의 연관성은 배가 불룩하고 팔다리는 가는 ‘ET형 몸매’를 가진 사람에게서 더욱 뚜렷했다. 연구팀은 ET형 몸매를 가진 사람의 당뇨병 발병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7% 높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근육이 줄어 팔다리는 가늘어졌는데 배가 나와 복부비만인 경우가 당뇨병에 최악임을 확인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근육량 감소에 따른 건강 위험은 당뇨병에 그치지 않는다는 게 연구팀의 지적이다.
김재현 교수는 “근감소증 전 단계인 사람이 복부 비만을 동반한 경우에는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는 관상동맥석회화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근육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당뇨병과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내분비대사학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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