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크리스마스 캐럴] 괴물이 되기로 결심했다

김유림 기자 2022. 12. 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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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은 쌍둥이 동생 '월우'가 죽은 후 복수를 위해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간 형 '일우'가 소년원 패거리와 잔혹한 대결을 펼치는 액션 스릴러다.

무자비한 폭행에 휘말린 쌍둥이 형제 역으로 상반된 두 사람의 감정선과 이미지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원했던 김성수 감독은 박진영을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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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크리스마스 캐럴'(감독 김성수)은 동생 월우(박진영 분)의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간 형 일우(박진영 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사진 제공= (주)디스테이션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은 쌍둥이 동생 '월우'가 죽은 후 복수를 위해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간 형 '일우'가 소년원 패거리와 잔혹한 대결을 펼치는 액션 스릴러다.

무자비한 폭행에 휘말린 쌍둥이 형제 역으로 상반된 두 사람의 감정선과 이미지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원했던 김성수 감독은 박진영을 낙점했다. 그의 캐스팅에 대해 김 감독은 "영화, 드라마, 아이돌로서 주로 선한 얼굴을 보여주었지만 선한 얼굴과 동시에 차갑고 날카로운 늑대 같은 눈을 가지고 있는 배우"라며 "일우와 월우를 통해 박진영 배우가 갖고 있는 여러 레이어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느꼈다"고 설명했다.

일우의 조력자가 된 상담교사 '조순우' 역에 김영민을 캐스팅하며 "부드러운 인상이지만 섬세하고 복잡한 내면 또한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연기력을 가진 배우"라고 소개했다. 월우의 비밀을 숨긴 채 소년원 패거리가 된 '손환' 역은 때론 두려움에 굴복하기도 하지만 이를 타파하고 싶어 하는 입체적 면모를 모두 표현할 수 있는 연기력의 소유자가 필요했다. 그러던 중 단편 독립영화 '피터팬의 꿈'에서 깊은 인상을 받은 김동휘를 낙점했다.

일우를 없애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문자훈' 역에는 송건희가 이름을 올렸다. 김성수 감독은 "그동안 송건희가 보여준 모범생 같은 이미지가 악인이면서도 깔끔하고 번듯한 느낌을 가진 '문자훈'과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이용해 폭력을 휘두르는 악한 면모를 지닌 '문자훈'을 위해 매 순간 적극적인 연기를 펼치며 기대감을 더한다.

무자비한 폭력으로 소년원을 공포에 빠트리는 교정교사 '한희상' 역의 허동원에 대해 김성수 감독은 "내가 만난 그는 외면은 아무렇지 않아 보이지만 내면은 비틀려 있는 '한희상'의 양면성과 모순됨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느낌이 드는 배우였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원작 소설을 읽고 나니 소설 속 인물들의 모습이 계속해서 마음에 걸렸다. 그 아이들의 분노와 슬픔에 대한 이야기, 우리 사회 속 힘없는 약자들과 피해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연출을 결심하게 됐다"고 연출 의도를 밝혀 빈틈없이 짜인 원작에 '야수', '구해줘' 등 전작을 통해 보여준 날카로운 시선이 더해진 액션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했다. 12월7일 개봉.

◆시놉시스

크리스마스 아침, 쌍둥이 동생 '월우'(박진영 분)가 죽은 채로 발견된다. 단순 사고로 사건이 종결되자, 형 '일우'(박진영 분)는 복수를 결심하고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가는데….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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