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박영선 "이재명, 개딸과 멀어지고 공천권 내려놓겠다 선언하면 국민들 감동할 것"

입력 2022. 12. 7. 09:42 수정 2022. 12. 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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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재보선 이후 성찰…디지털 정당이 필요하다
- 2004년 열린우리당 경선 도입처럼 새 정치지형으로
- 한국도 미국식 '오픈 프라이머리'로 국민 공천 하자
- 與 관저 초대받아야 간택? 尹心 공천하면 실패할 것
- 민주당 '분당' 주장? 당에 미래비전 없다는 경고일 뿐
- 檢 이재명 수사에 국민들, 민주당 억울하다고 생각할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2년 12월 7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2부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정치에도 디지털 대전환이 필요하다 이렇게 목소리를 내고 계신 분이 계십니다. 최근에는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에 대한 우려까지 밝히신 분인데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영선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장관님,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서울시장 재보선 이후에요.

▶박영선 : 성찰의 시간을 가졌고요. 서강대학교 초빙교수로서 강의도 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저희가 장관님 섭외 연락을 드렸을 때 "새로운 정치지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아마 장관님이 서울시장 재보선 이후에 본인께서 성찰의 시간을 가지셨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 시간 동안 나온 구상이 아닐까라는 저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 보거든요. 새로운 정치지형이라는 게 뭘 의미하는 겁니까?

▶박영선 : 디지털시대에 맞는 새로운 디지털정당이 필요하다라는 것인데요. 이 디지털정당이라는 것이 무엇이냐. 그것은 '다오시스템(DAO System)'을 도입하는 정당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김태현 : 다오시스템이요?

▶박영선 : 네. 다오시스템은 뭐냐. 이게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그러니까 탈중앙화된 자율조직이라는 뜻이거든요. 그러면 결국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냐 하면 디지털시대에 다양화를 흡수할 수 있는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된다 이런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역사적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1962년도에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시작해서 그로부터 30년 동안 산업화시대였습니다, 군사정권이었고요. 그런데 이 산업화와 군사정권이 대한민국에 남긴 업적은 후진국이었던 대한민국을 중진국으로 끌어올린 것입니다. 그리고 1992년도에 우리가 한중수교를 합니다. 이 한중수교 이후에 지금까지 30년이 되지 않았습니까? 이제부터 산업화시대에서 민주화시대로 넘어가는 것이지요. 이때가 노태우 정권 시절이었는데요. 노태우 정권 이전까지는 대한민국의 개념, 어떤 이념 중에서 반공이라는 것이 굉장히 크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김태현 : 반공은 국시다 이랬으니까요.

▶박영선 : 그렇습니다. 그런데 1992년 한중수교 이것은 완전 반전을 기하는. 그러니까 노태우 정부 시절의 북방정책은 지금도 굉장히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1992년도에 한중수교를 하면서 대한민국의 경제영역이 중국을 섭렵하면서 이것을 기반으로 해서 지난 30년 동안 대한민국은 중진국에서 선진국이 됐지요. 민주화세력이 이것을 이룬 것이고요. 또 문재인 정부 2021년도 7월에 UN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대한민국은 선진국이다라는 호칭을 받았습니다. 아마 우리 세대에 태어난 사람들은 가장 바랐던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2020년부터 앞으로 30년 어떤 시대냐, 디지털시대입니다.

▷김태현 : 디지털시대.

▶박영선 : 과거 산업화, 민주화는 아날로그 시대였습니다. 그러니까 아날로그식 정당을 계속해서 되풀이하면 2024년 총선에 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태현 : 그게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박영선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도 "86세대와 새로운 물결의 대결이다." 이게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발언인데요. 세력 간의 대결구도를 가져가면서 뭔가 새로움을 추구하려고 하고 새로운 당대표를 내세우려고 하지 않습니까? MZ세대에 호소한다 뭐 수도권에 호소한다 이런. 어떻게 보면 이건 약간 아날로그식인데 말은 새로운 것을 하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디지털시대는 산업화, 민주화시대와 무엇이 다르냐, 다양화입니다.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정당이 승리한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장관님 말씀에 따르면 소위 말하면 민주당은 민주화세력, 국민의힘은 산업화세력 그런 표현들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박영선 : 그렇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동안 우리 역사에서 산업화세력하고 민주화세력은 다 각기 공이 있고,

▶박영선 : 그렇습니다. 각기 공이 있고 시대적 소명을 다했다.

▷김태현 : 다했고, 그 공이 시대적 소명을 다했다. 그러면 새로운 세력을 만들어야 된다, 새로운 정치를 해야 된다 이 말씀인 거지요?

▶박영선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지금의 정당에서 얼마만큼 확장성이 있느냐. 새로운 재창당에 가까운 어떠한 움직임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 이것이 싸움입니다. 예를 들면 2004년도에 열린우리당이 탄생했습니다. 물론 노무현 대통령의 정계개편 의지에 따라서 만들어졌습니다. 이 당시의 캐치프레이즈가 깨끗한 정치, 돈 안 드는 정치, 그리고 당대표가 없는 원내 중심의 정당이었습니다. 그러면 당대표가 없는 원내 중심의 정당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냐, 당이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었거든요.

▷김태현 : 그런데 실제로 그렇게 안 되잖아요.

▶박영선 : 그래서 실제로 2004년도에 절반의 성공이기는 합니다마는 경선이라는 것이 도입돼서, 제도적으로요. 그래서 정치 신인들이 어마어마하게 밀려왔지요. 그래서 초선이 108명, 108번뇌라는 별칭까지 얻으면서.

▷김태현 : 맞아요.

▶박영선 : 2004년도가 그래서 한국 현대 정치사적으로는 굉장히 중요한 해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노무현 대통령의 앞서가는 생각이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추앙하게 만드는, 그리워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지금 상황이 저는 그것보다는 더 진전해야 된다. 예를 들면 프랑스 같은 경우에 마크롱 대통령이 바로 이러한 새로운 정치지형을 만들어서 중도의 목소리를 담은 새로운 정당으로 출발해서 대통령에 당선됐고 재선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법(완전국민경선제)을 발의했어요. 그래서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법이라는 것은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은 당이 공천하지 않습니다. 국민들이 공천하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코커스(공개투표)나 오픈프라이머리.

▶박영선 :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과 공화당이 저렇게 지속가능하게 계속해서 존재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 현대사의 정치 정당의 역사를 보면 평균 5년입니다. 가장 오래했던 것이 한나라당 15년.

▷김태현 : 이름만 봤을 때.

▶박영선 : 이름만 봤을 때. 그리고 더불어민주당도 2014년에, 지금부터 8년 됐어요. 이게 왜 이렇게 자꾸 바뀌느냐. 당대표가 공천하고 당이 공천하고 대통령이 공천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지금도 국민의힘 보십시오. 윤심이 뭐냐 이거 찾으러 다니고 있지 않습니까? 마치 보물찾기 하듯이.

▷김태현 : 예전에 민주당에서 문심 찾던 거랑 똑같아요, 지금.

▶박영선 : 네. 국민의힘의 어떤 한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하셨더라고요. 나는 한남동 관저의 만찬에 초대받지 못했다. 그런데 관저 만찬에 초대받아야 이것이 윤심이고 이것이 채택되는, 간택되는 것 아니냐 이런 취지의 발언을 하셨던데 이거 정말 아날로그식 과거 정당, 후진국형 정당이지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국민의힘도 새로운 사람을 낙점해서 당대표를 만들고 그 당대표가 윤심을 반영해서 공천을 하고 이렇게 되면 저는 그거 실패한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아주 쉽게 이야기하자면 장관님 말씀하시는 것 보면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그럼 다음 총선 때는 미국처럼 오픈프라이머리나 코커스 도입해서 경선을 통해서 공천하고 당대표의 공천권, 예를 들면 대통령실의 공천권 내려놔야 된다 이런 취지이신 거잖아요.

▶박영선 : 그렇습니다.

▷김태현 : 공천 개혁인 건데 그렇게 한다고 해서 새로운 정치지형이 만들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박영선 : 만들어지지요.

▷김태현 : 만들어져요?

▶박영선 :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줄서기가 일단 없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들이 많이 들어올 수 있거든요. 2004년도에 열린우리당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2004년도에 열린우리당이 불과 창당한 지 3, 4개월 만에 과반의석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러한 새로운 세력, 신진세력, 젊은 세력에게 기회를 줬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김태현 : 그런데 장관님, 민주당도 지금 소위 말하는 개딸들이라고 불리는 강성 지지층, 팬덤 정치 얘기도 많이 나오고, 국민의힘도 차이만 있을 뿐 다르지는 않겠지요.

▶박영선 : 태극기부대가 일종의 개딸과 대비되는.

▷김태현 : 네. 유튜브나 뭐 이런 데를 통한 강성 지지층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경선 잘못하면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강성 지지층에 휘둘리는 어떤 의원들이 나오지 않겠어요?

▶박영선 : 그거를 우려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그래서 다오시스템을 도입해야 된다는 거지요. 다오시스템은 블록체인 기술을 도용해서 이 플랫폼 자체를 투명하게 만들고요. 그다음에 내가 어느 성향의 지지자라는 것을 스스로 노출시킬 수 있는, 예를 들면 지금 이런 새로운 스타일의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옥소폴리틱스'라는 그런 어떤 새로운 플랫폼이 있습니다. 거기에 들어가면 다섯 부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는 중도의 목소리가 확실하게 반영이 됩니다. 예를 들면 민주당이 검찰 독재국가라고 이야기하는데 이 검찰 독재국가에 동의하십니까? 이렇게 질문을 하면 중도층에 있는 사람들은 여기에 동의한다라는 퍼센테이지가 50%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얼핏 들으면 민주당이 검찰 독재국가라는 단어를 써서 싸우는 것이 굉장히 대립적인 전선을 이용해서 좋은 전략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국민들의 마음속에는 그거보다는 민주당의 비전을 이야기해 주기를 훨씬 더 바라는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어떤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어떤 정확한 의견을 반영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디지털 정당이 과거의 정당과 다른 점이고요.

▷김태현 : 현안 문제도 짚어보지요. 지난주에 박영선 전 장관께서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 사실 엄밀하게 얘기하면 민주당 분당될 거야 이렇게 말씀하신 건 아니고요. "지난 당대표 경선 당시에 이재명 대표가 출마하면 분당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시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에 "그거와 유사하게 돼서 굉장히 가슴 아프다." 이렇게 대답을 하셨거든요.

▶박영선 : 그 인터뷰 이후에 언론이 그렇게 몰아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의 저 같으면 아마 그 언론사에 다 전화해서 내가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닌데 왜 이렇게 제목을 달았느냐 막 항의했을 겁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것도 어찌 보면 언론도 하나의 평론적인 분야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민주당에게 경고해서 민주당이 조금 더 잘되게 하기 위한 하나의 힘을 모으자는 이런 뜻도 담겨 있지 않을까 해서 제가 그냥 참고 있는 것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솔직한 속내는 어떠세요?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

▶박영선 : 저는 민주당이 그것은 그런 위험이 있다라는 것을 경고한 것이고요. 민주당이 더 품이 넓은 민주당, 더 혁신적인 민주당으로 바뀌어야 됩니다. 그리고 민주당은 디지털정당에 굉장히 가까운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보다 훨씬 더 디지털시대에 맞는 디지털정당으로 바뀔 수 있는 그런 소지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한 발언은 일종의 하나의 경고성 메시지이지 뭐 그렇게 될 거다라고 이야기, 그런 뜻으로 얘기한 건 절대 아닙니다.

▷김태현 : 그러면 경고를 하실 정도로 지금 민주당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시는 건 맞는 거지요?

▶박영선 : 그렇습니다.

▷김태현 : 그건 왜 그렇게 보시는 거지요?

▶박영선 : 왜 그러냐 하면 지금 민주당의 미래 비전이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 하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민주당은 뭔가 상당히 위기에 처해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특히 대한민국 요즘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서 굉장히 짜증나고 또 정치가 어떻게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졌느냐라고 화내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 윤석열 정부가 검찰국가인 것은 맞습니다. 왜냐하면 검찰 출신들이 다 요직을 장악하고 있으니까요. 윤석열 정부가 그래서 이런 검찰국가로서 우리 사회를 경직되게 만들어가고 있는 것도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그런 어떤 여러 가지 사고들이 많이 발생하는데요. 이 사고들이 발생했을 때 경직된 사회가 되면 위에서 누가 지시하지 않으면 공무원들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보고 있고요, 윤석열 정부의 이런 상황 자체가. 그리고 실제로 지금 공무원들이 일을 안 합니다. 여러 가지 윤석열 정부가 하고 있는 사법수사와 이것이 다 연결이 돼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이렇게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리고 빨리 대한민국을 유연하고 다양성 있는 사회로 만드는 것, 그 세력이 앞으로의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고 미래의 대한민국을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가 우리 장관님 말씀대로 잘 못 하면 민주당이 지금 지지율이 확 뛰어야 되는데요.

▶박영선 : 그렇지 못하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박영선 : 그 원인이 바로 민주당이 공감하는 미래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예를 들어서 지금 MZ세대가 가장 갈구하는 것 중에 하나가 공정성입니다. 내가 한 만큼 나도 인정받고 싶다라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한 민주당이 그러한 것을 받아들이는 민주당의 이미지로 바뀐다면 저는 민주당이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다. 아까 이미경 CJ 회장이 올해의 100대 여성에 뽑혔다고 했는데요. 예를 들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것이 주는 메시지가 반전의 효과거든요. 그러니까 1992년도 한중수교도 노태우 정부에서 했던 반전의 효과입니다. 민주당도 그런 반전의 효과에 대한 전략이 나올 때가 됐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재명 당대표가 나는 2024년 총선 디지털정당으로 바꾸겠다. 여러분, 다 들어와서 우리 한번 논의해 봅시다. 그러면 예를 들면 디지털정당의 가장 목표가 무엇이 되어야 되냐 하면 첫째, 양당의 독점화된 독점정치에서 다양성의 사회로 바꿔줘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정당. 두 번째는 예를 들면 태극기부대와 개딸들로 대표되는 양극단의 팬덤 정치에서 멀어지는 정당, 합리적인 정당으로 바꿔주겠다. 세 번째는 우리나라 정당정치의 가장 고질병이 공천 문제입니다. 공천이 공정하지 않고 불투명하다는 것인데 공천 문제와 관련해서 나는 다 오픈하겠다.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겠다.

▷김태현 : 이재명 대표가 공천 안 하겠다.

▶박영선 : 이렇게 선언한다고 만약에 가정했을 때.

▷김태현 : 가정하면.

▶박영선 : 저는 국민들이 굉장히 감동할 것이고, 그다음에 지금 민주당이 갖고 있는 사법리스크 이런 것을 훨씬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보십니까?

▶박영선 :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 같으면 민주당의 진심을 담아서 이재명 대표에게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고, 그다음에 오늘 방송을 통해서 제가 간곡하게 이러한 방향으로 미래구상을 해 보시면 어떠냐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현 : 공천권을 내려놓고 선언하는 게 좋겠다라는 박영선 전 장관의 말씀이셨는데요. 그러면 보시기에 지금 민주당의 위기가 앞서 말씀하셨던 미래비전 이런 게 없는 시스템적인 문제, 아니면 이재명 대표 개인의 문제 때문에 민주당까지 위기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박영선 : 당대표 이후에 미래비전을 제시할 몇 번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민주당이 그런 것을 제시하지 못 했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호흡을 가다듬고 전략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어서 민주당이 나아갈 방향과 앞으로 2022년에서 앞으로의 미래한국 30년, 저는 이러한 것이 모토가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추격국가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선진국이 됐습니다. 이제 선도국가가 돼야 됩니다. 리딩 컨트리가 돼야 됩니다. 디지털 대전환시대의 리딩 컨트리, 우리의 목표는 G5, 세계 5대 강국으로 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돼야 되지요. 그러면 여기에 이런 어떤 커다란 목표를 놓고 여기에서 우리가 해야 될 일이 무엇인지를 점검을 하게 되면 그 답이 나올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혹시 이재명 대표의 개인적인 사법리스크 때문에 민주당이 손해를 보고 있는 점도 많다 이렇게 보시나요?

▶박영선 : 저는 그거는 양쪽에 다 어떤 장단점이 있다고 보는데요.

▷김태현 : 장단점이요.

▶박영선 : 아니, 장단점이라는 표현은 좀 안 어울리는 것 같고요.

▷김태현 : 네.

▶박영선 : 예를 들면 검찰이 불공정한 수사, 또 정치검찰로서의 이재명 당대표를 계속 압박한다면 이것은 검찰이 부러질 것이고요. 그리고 국민들은 민주당이 참 억울하구나 이렇게 생각을,

▷김태현 : 정치보복을 당하는구나?

▶박영선 : 네, 정치보복을 당한다 이렇게 생각할 거고요. 우리 민주당에서는 이러한 어떤 사법리스크를 넘어서는,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국민과 공감하고 국민과 소통한다면 저는 그것은 오히려 민주당을 더 살찌우고 품이 넓은 민주당으로 갈 수 있는, 혁신정당으로 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만약에 반대의 상황이라면요? 이재명 대표는 아직 아무 얘기는 안 하고 있잖아요, 거기에 대해서는.

▶박영선 : 그래서 지금 민주당이 위기인 거지요. 그래서 국민들이 안타깝게 생각하는 거지요. 저도 굉장히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에게 조금 더 힘내시라고 용기를 북돋워 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포스트 이재명'이라는 얘기를 언론에서 쓰고 있는데, 이낙연 전 대표 얘기도 나오고 여러 저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박영선 : 저는 포스트 이재명이라는 그런 단어에 대해서는 제가 언급할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다만 민주당은 지금 인물을 키워야 됩니다.

▷김태현 : 인물을 키워야.

▶박영선 : 네. 그러니까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성 사회에서는 다양한 세력을 대표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키워서 굉장히 풍성한 민주당으로 보여야 이것이 앞으로 민주당의 미래가 될 수 있겠지요.

▷김태현 : 그럼 이재명 대표 외에 다른 대선 후보군도 메이킹해야 된다는 말씀이신 거지요?

▶박영선 : 그렇지요. 왜냐하면 디지털시대에는 다양성과 투명성이거든요. 그래서 이 다양성을 흡수할 수 있는 정당 이것이 앞으로 우리가 가야 될 화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어떤 분들이 있을까요?

▶박영선 : 민주당에 여러 명이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외국 떠나신다는 얘기 제가 들었는데요.

▶박영선 : 제가 원래 올해 8월부터 하버드 캐네디스쿨에서 거버먼트 레노베이션, 그러니까 정부 혁신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하게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 상을 당해서 제가 그것을 6개월 연기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이제 곧 가야 됩니다.

▷김태현 : 언제쯤 들어오시나요?

▶박영선 : 원래 이것이 1년 계획으로 잡혀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그래서 확실하게 들어오는 날짜는 아직 정하지 않았는데요. 제가 또 서강대 초빙교수도 하고 있기 때문에 중간에 와서 강의 문제가 있어서 들어와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정치인의 미래는 아무도, 본인도 모른다고 하기는 하는데. 그러면 내년 초에 출국하셔서 내년 하반기쯤에 들어오시면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기잖아요. 박영선이라는 정치인이 민주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만약에 민주당의 위기가 그때까지, 박영선 전 장관이 말씀하신 위기가 지속된다면.

▶박영선 : 그거는 저도 지금 이렇게 거기에 대해서 답변할 생각은 아니다라고 조금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새로운 정치지형 말씀하시고 새로운 디지털정당 말씀하시면 혹자들은 정계개편? 이런 생각도 할 수 있을 법도 한데 그런 것들도 시도하실 생각이 있으십니까?

▶박영선 : 그런데 정계개편이라는 것은 늘 살아 있는 것입니다. 정치는 생물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렇지요.

▶박영선 : 그리고 정당이라는 것은 늘 구심력과 원심력이 작동하는 것인데 지금 리더십이라는 것은 구심력과 원심력의 균형점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의 문제이고요. 예를 들면 원심력이 너무 약해도 혁신이 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이고요. 또 구심력이 너무 약해도 리더십이 발휘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잘 가져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왜인지 내년 이맘때 박영선 전 장관님 한번 모셔서 민주당의 총선전략 이런 것을 들을 인터뷰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박영선 : 제가 제3자 입장에서 민주당의 총선전략을 이야기해 달라 그러면 얼마든지 해드릴 수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영선 전 장관이셨습니다. 장관님,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영선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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