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소개도 목차도 없다 … 소설잡지 ‘긋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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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도 목차도 없다.
출판사 이음이 이달 1일 창간한 소설 전문 계간지 '긋닛'(사진)을 한마디로 소개하면 이렇다.
긋닛은 매년 네 차례(3월, 6월, 9월, 12월) 사회 현안을 주제로 쓴 소설들을 모아 실을 예정으로, 이달에는 1호와 2호를 동시에 선보였다.
민병훈 소설가는 지난 6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키워드를 주고 글을 쓰게 하는 방식은 작가에게 도전의식과 의욕을 불러일으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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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창간… 사회현안 주제
작가소개도 목차도 없다. 오로지 ‘이야기’로만 채운 소설잡지가 나왔다. 출판사 이음이 이달 1일 창간한 소설 전문 계간지 ‘긋닛’(사진)을 한마디로 소개하면 이렇다. 긋닛은 매년 네 차례(3월, 6월, 9월, 12월) 사회 현안을 주제로 쓴 소설들을 모아 실을 예정으로, 이달에는 1호와 2호를 동시에 선보였다. 주제는 각각 ‘비대면’과 ‘기후위기’. 김태용·민병훈·우다영 소설가가 편집위원으로 참여한다.
‘긋닛’은 ‘단속(斷續)’의 옛말로, 끊어지고 이어진다는 뜻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잠시 멈춰서, 사회에 질문을 던지고 나아갈 길을 고민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긋닛은 모두에게 열려있다. 3호부터는 공지된 주제에 따라 응모원고를 받을 예정. 3, 4, 5호의 주제는 노동, 지방소멸, 빚(채무)으로 정했다.
민병훈 소설가는 지난 6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키워드를 주고 글을 쓰게 하는 방식은 작가에게 도전의식과 의욕을 불러일으킨다”고 전했다. 김태용 소설가 역시 “4호에 소설을 싣기로 했는데 소설 청탁을 받고 이렇게 고민을 즐겁게, 많이 한 건 처음”이라며 웃었다.
편집위원들은 한 주제를 다르게 바라보는 여러 시선을 통해 긋닛이 풍부한 독서 경험을 제공할 거라고 자신했다. 예컨대 2호 필진인 우다영 소설가는 ‘기후위기’라는 주제를 계급의 문제로 풀어냈으나, 최진영 작가는 세대의 문제로 접근하는 식이다. 우 소설가는 “한 주제를 다르게 바라보는 작품을 적어도 세 편은 볼 수 있는 게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긋닛은 종이책 출간 후 가족독서플랫폼 ‘젤리페이지’를 통해 전자책으로도 발행한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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