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천공이 관여?"...대통령실, 가짜뉴스와의 전쟁 선포

김대근 입력 2022. 12. 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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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 tbs 라디오 진행자 : 천공이라고 하는 사람이 거기를 둘러보고 그러고 나서 육군참모총장 관저가 아니라 한남동 외교공관으로 바뀐 것에 영향을 준 게 아닌가, 이런 추정을 해볼 수도 있겠네요?]

[김종대 / 전 정의당 의원 : 천공이 다녀가고 나서 (대통령 관저가)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바뀌었다, 이 선후관계는 확실하다는 거죠.]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천공은) 대통령의 행보에 직간접적인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만약 김종대 전 의원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제2의 국정농단에 해당할 만큼 중대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 나라의 국가 운영을 무속에 맡길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앵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입주한 한남동 관저를 확정하는 데 역술인 천공이 관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민주당은 사실이라면 제2의 국정농단이라며 대통령실의 해명을 요구했는데요.

강력 반발해왔던 대통령실이 또 한 번의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실 반응을 조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김종대 전 의원과 김어준 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과 공모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고 함께 공관을 방문한 일은 더더욱 없다면서 근거 없이 '무속 프레임'을 씌웠다고 반박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건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에 상시적으로, 강력히 대응할 뜻을 밝혔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도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 질문에 발끈하며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10월) :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거니까….]

[앵커]

천공은 물론 캄보디아 순방 당시 김건희 여사가 조명을 켜고 '콘셉트 촬영'을 했다는 주장, 청담동 술자리 의혹 공세까지 이어지자 대통령실이 대응을 강화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종대 전 의원은 정치적 의도를 배제하고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요,

민주당은 '법무법인 대통령실'로 바뀐 것이냐며 국민 의혹에 대해 고발로 재갈을 물린다며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또 대통령실이 이에 앞서 장경태 의원을 고발한 것에 대해 "우리가 장경태"라며

김 여사에 대한 비판은 원천 봉쇄하겠다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야권의 잇따른 공세에 대한 대통령실의 법적 대응.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건지, 아니면 근거 없는 모함에 책임을 묻기 위한 건지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을 향한 공세에 법적 대응에 나선 인물이 또 있습니다.

바로 한동훈 법무부장관입니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장에서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했죠.

지난 7월에 한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이 대형 로펌 변호사들과 청담동 술집에서 밤늦게까지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입니다.

유튜브 매체 '더탐사'도 술자리를 목격했다는 주장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한 장관과 김 의원의 설전을 들어보시죠. 김다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술자리를 가신 기억이 있으십니까? 제보 내용에 따르면 김앤장 변호사 30명가량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도 이 자리에 청담동의 바(술집)에 합류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의원님, 잠깐 제가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의원님! 말씀하시기 전에 기회를 드릴게요.]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건 나중에 하세요.]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제가 저 비슷한 자리에 있거나 저 근방 1km 안에 있었으면 전 뭘 걸겠습니다. 위원님도 거시죠. 저런 정도를 가지고 스토킹하는 사람하고 야합해서 이런 식으로 국무위원을 모욕하는 것에 대해도 자괴감을 느끼고요….]

당시 공개된 녹취록에는 지난 7월 첼리스트 A 씨가 통화 상대방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이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고 말한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A 씨가 경찰 조사에서 당시 남자친구를 속이기 위해 거짓말했다고 진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 의원이 심심한 유감을 표명했고 술자리 논란을 일단락되는 듯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달) : 김의겸 의원은 사과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분은 책임을 지셔야죠.]

사과는 받지 않겠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한 장관은 민형사상 절차에 나섰습니다.

한 장관은 김 의원뿐만 아니라 영상을 공개한 유튜브 매체 '더탐사', 제보자 등을 상대로 무려 10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앵커]

김 의원은 한치도 물러설 생각이 없다며 아무리 궁금한 일이 있어도 10억 원이 없다면 물어봐서는 안 되겠다, 돈으로 입을 틀어막는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더 두고 보자는 분위기인데요.

당시 술자리 의혹이 사실이라면 제2의 국정농단이라고 지적했던 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진실이 밝혀지는 데 따라 유감을 표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첼리스트가 경찰 조사에서 한 얘기, 그러니까 목격담이 거짓말이라는 진술이 진실인지 여전히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는 건데요.

술자리 의혹 소송전을 둘러싸고 여야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상황도 관심입니다.

전당대회 논의에 불이 붙은 국민의힘에서 오늘 이른바 친윤 모임으로 불리는 '국민공감'이 출범합니다.

얼마 전 윤 대통령과 함께 만난 권성동, 장제원 의원이 출범식에도 나란히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윤계가 다시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거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또 이 모임이 윤심을 반영해 당 대표 후보 가운데 한 명에게 힘을 실어주는 거 아니냐는 전망도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차기 당 대표 기준을 두고 '수도권과 MZ'도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바로 이 발언 때문입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 / 지난 3일 : 지금 현재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황교안 전 대표, 김기현, 윤상현, 조경태, 아마 네 분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권성동 전 원내대표도 뜻을 갖고 다니고 있고, 나경원 저출산 부위원장도 다니고 있고, 그리고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의원직을 갖고 입각해 있는 권영세, 원희룡, 이런 분들도 전당대회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도권 대책이 되는 대표여야 한다, MZ 세대에게 인기있는 대표여야 한다, 공천에서 휘둘리지 않고 공천을 안정적으로 해야 한다, 이 조건을 놓고 보면 이걸 맞추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는 의문이 있어서 다들 성에 차지 않아 합니다.]

[앵커]

이 발언을 두고 최근 윤 대통령을 두 번 만난 주호영 원내대표가 윤심을 반영한 것 아니냐며

한동훈 법무부장관 차출론까지 번졌는데요.

그러자 주 원내대표가 수습에 나섰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너무 과민반응이고 과장되게 많이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그런 발언을 할 바가 아니고 선거 승리 조건이라는 게 다 있지 않습니까.]

대표적인 윤핵관, 장제원 의원은 국회 현안이 얼마나 많은데 원내대표가 왜 이 시점에 그런 말을 해서 전당대회를 왜소하게 만드느냐고 직격했습니다.

당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도 '성에 차지 않는다'는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에 상당히 유감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전 의원 : 자천 타천 거명되는 당권 주자를 쭉 나열하고 이렇게 비판하는 부분에 대해선 상당히 유감입니다.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쁜 게 내부 디스다.]

'수도권·MZ세대 대표론'과 함께 부상한 한동훈 법무장관 차출설과 관련해서는 아직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전망이 대부분입니다.

[박성중 / 국민의힘 의원 : 국회의원으로서의 여러 가지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바로 나와서 한다는 게 그리 간단치는 않다는 것이 우리 당내에 많은 의견입니다.]

[김 행 / 국민의힘 비대위원 : 민주당은 또 이러고 있대요, 지금. 대한민국이 검찰공화국이냐 이러고 공격하겠다고.]

[앵커]

이런 가운데 이상민 행안부장관 파면을 주장하는 민주당은 탄핵소추안보다는 해임건의안을 추진하는 데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의원총회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예산안 협상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정치권을 흔드는 이슈들, 지금 정리해보겠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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